갑분 윤동희? 안현민-KT 이해관계 때문일까…'황당 부상' 2할 타자, 국제용 변신 준비

조형래 2026. 6.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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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항저우(중국),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3차전 대만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2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한국 윤동희가 달아나는 좌월 솔로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류지현 감독과 인사 나누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OSEN=오사카(일본), 손용호 기자] 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공식 연습 경기 한국 야구 대표팀과 한신 타이거스의 경기가 열렸다.우리 대표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오릭스 버펄로스와 연습 경기 2차전을 치른 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체코와 WBC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격돌한다.1회초 2사 1,2루에서 한국 안현민이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6.03.02 /spjj@osen.co.kr

[OSEN=부산, 조형래 기자] 구단 관계자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현재 부상 중이고, 또 올해 부진한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26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기술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이 24명의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KBSA 소속 아마추어 선수 및 KBO 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4년차(2023년 이후 입단)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며, 와일드카드로 만 29세 이하(1997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 중 3명을 선발했다. 또한, 대회가 KBO 정규시즌 중에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구단 당 최소 1명, 최대 3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해당 자체 규정은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동일하게 이번 대회에도 적용했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 foto0307@osen.co.kr

투수는 11명에는 김영우(LG) 조병현(SSG) 소형준(KT) 박영현(KT) 최준용(롯데) 성영탁(KIA) 곽빈(두산) 최민석(두산) 배찬승(삼성) 오원석(KT) 김진욱(롯데)이 발탁됐다. 포수는 2명으로 조형우(SSG) 김건희(키움)이 선발됐다. 와일드카드는 없었다. 

그리고 내야수는 총 7명으로 문보경(LG) 노시환(한화) 박준순(두산) 김주원(NC) 김도영(KIA) 이재현(삼성) 정준재(SSG)가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외야수에는 김지찬(삼성) 윤동희(롯데) 박재현(KIA) 문현빈(한화) 등 4명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부분 납득할 수 있고 수긍이 가는 명단들이다. 롯데 자이언츠 입장에서도 올해 비약적인 발전을 한 선발 김진욱, 그리고 뒷문을 틀어막고 있는 최준용까지 대표팀 선발을 예상했다. 당연한 승선이었다. 그런데 외야수 윤동희가 깜짝 발탁됐다. 롯데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현재 윤동희는 1군에 없다. 원정 숙소에서 샤워 도중 미끄러지면서 골반을 다쳤다. 황당한 부상이었다. 현재는 재검 결과 문제 없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 조만간 2군 실전 경기도 뛸 전망이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KT 위즈 안현민 / foto0307@osen.co.kr

부상에서 곧 회복되지만 당장 성적이 좋지 않다. 대표팀에 뽑힐 만한 성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30경기 타율 2할4리(103타수 21안타) 3홈런 8타점 OPS .670을 기록 중이다. 올해 유독 슬럼프가 길다. 

그럼에도 윤동희가 선발됐다. 윤동희는 우타 외야수라는 특수성이 있다. 이번 대표팀 외야진 4명 중 윤동희는 유일한 우타 외야수다. 사실 윤동희보다 우선순위에 있던 선수는 KT 괴물 타자 안현민이었다. 

당장 안현민도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민감한 부위이긴 하지만 오는 9월 말 열리는 대회까지는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 그런데도 뽑히지 않았다. 병역 특례가 걸려있는 대회의 특수성, 그리고 구단별 인원 배분이라는 이해관계가 걸렸다. 

KT에게 할당된 최대 3명의 자리는 모두 투수가 차지했다. 마무리 박영현, 좌완 선발 오원속과 우완 선발 소형준이다. 박영현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특례를 받았고 오원석과 소형준은 미필이다. 

[OSEN=조은정 기자] KT 안현민 / cej@osen.co.kr

이미 병역을 해결했고 또 부상으로 민감할 수밖에 없는 안현민인데 국제대회까지 나가서 무리할 이유는 없었다. 안현민이 없는 대표팀 타선도 꽤 매력적이다.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대표팀 류지현 감독도 이 점을 감안했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는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역대급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그래서 많은 시간 고민했고 신중히 회의를 했다”면서 “첫 번째는 팬들 공감대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는 팀간 균형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현민이 대표팀에 오면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안현민이 두 달 이상 부상으로 빠져있는 상태고 회복 속도도 느리다. 또 햄스트링 부상인데 재발 위험이 큰 부상이다. KT에서도 복귀를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욕심을 부리면 모든 좋은 선수를 선발하면 좋겠지만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OSEN=항저우(중국), 최규한 기자]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장에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3차전 대만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2, 3루 상황 한국 윤동희가 달아나는 오른쪽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2루에 안착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10.03 / dreamer@osen.co.kr

결국 이러한 이해관계 속에서 우타 외야수가 부족해지자 윤동희를 뽑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리그에서 우타 외야수 자체가 기근이다. 올해 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캐리’했던 모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윤동희는 6경기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 OPS 1.196의 성적을 거두면서 금메달을 당당히 목에 걸었다.

또한 대만, 일본 등 까다로운 좌완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경쟁력 있는 우타 외야수가 필요했다. 이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가 윤동희였다. 이제는 익숙해진 대만 좌완 에이스 린위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을 많이 상대해 본 경험이 있다.

이제 윤동희는 대표팀의 선배격으로, 이미 병역 특례를 받은 선수로서 후배들의 금메달을 위해 다시 국제용 타자로 거듭나야 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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