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감 개표결과 오류…성남 뒤바뀌고, 광주선 중복입력
광주 초월읍, 투표소명 잘못돼 중복 발생
수정한 결과 두 후보 차이 47표 줄어들어
경기도선관위 “변명의 여지 없다” 사과

경기도선관위는 11일 사과문을 통해 성남시 중원구 선관위와 광주시 선관위의 교육감 선거 개표 과정에서 개표 결과 착오 입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성남시중원구 금광2동 제3투표소에서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유형에 따른 후보자 순서 차이로 인해 입력 오류가 발생했다.
교육감 선거는 다른 공직선거와 달리 기호가 없고 추첨으로 정한 순서에 따라 투표용지가 A형과 B형으로 나뉜다.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는 안민석 후보가 앞에 표기된 B형 투표용지를 사용했지만, 개표 보고 시스템 입력 화면에는 기본 순위인 임태희 후보-안민석 후보 순으로 설정돼 있었다. 이 과정에서 양 후보의 득표수가 뒤바뀌어 입력됐다.
경기도선관위는 당초 해당 투표소 개표 결과를 임태희 후보 337표, 안민석 후보 368표로 공표했으나 실제 득표수는 임 후보 368표, 안 후보 337표였다고 설명했다.
광주시 초월읍에서는 개표 사무원이 제9투표소를 제2투표소로 잘못 입력한 사실도 확인됐다. 선관위는 개표 과정에서 투표소명이 잘못 입력된 사실을 발견해 제9투표소 결과는 바로잡았지만, 기존에 잘못 입력된 제2투표소 결과를 수정하지 않아 제9투표소 개표 결과가 제2·9투표소에 중복 입력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초월읍 제2투표소 개표 결과는 임태희 후보 668표, 안민석 후보 582표로 공표됐지만 실제 결과는 임 후보 869표, 안 후보 798표로 정정됐다.
경기도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47개 선관위의 개표록을 전수 확인하는 과정에서 광주시선관위는 지난 9일, 성남시 중원구 선관위는 10일 각각 오류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기도선관위와 해당 선관위들은 위원 회의를 거쳐 개표록과 선거록의 잘못된 내용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정정 결과 교육감 선거 전체 득표수는 임태희 후보가 317만 8132표에서 317만 8364표로, 안민석 후보는 355만 7171표에서 355만 7356표로 변경됐다. 두 후보 간 득표수 차이는 기존보다 47표 줄어들었다.
경기도선관위는 “선거 관리의 생명은 정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정확한 투표 결과를 관리하고 공표해야 할 책무가 있음에도 입력 과정에서 철저한 검증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음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이어 “향후 보다 신중하고 꼼꼼하게 투․개표 관리시스템을 재점검하여 투․개표 과정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잘못을 방지하기 위하여 면밀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기도선관위는 “정확한 투․개표 관리를 통해 유권자의 의사를 왜곡 없이 선거 결과에 반영해야 함에도 개표 과정에 오류가 생긴 점에 대하여 모든 유권자 분들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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