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다 AI로 유입된 고객 구매율 높아"
임현동 네이버 쇼핑센터장 강연
"검색창, 대화창으로 전환할때"
AI로 라이브방송 콘텐츠 만들어
심야 등에 방송하면 주목 높아져
"AI가 인용하도록 상품소개 해야"

"사는 방식이 달라지면 파는 방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은 인공지능(AI) 커머스 시대로 넘어가는 변곡점이고, 검색보다는 AI로 유입된 고객의 구매율이 더 높습니다."
임현동 네이버 쇼핑사업 E-KAM 센터장(전무)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패션·뷰티·유통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AI 커머스가 몰고 오는 쇼핑·유통 변화와 네이버의 대응'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위정환 매일경제신문사 대표,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 이승민 어뮤즈 대표,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대표, 김유미 제이에스티나 대표 등 패션·뷰티·유통 업계 CEO와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임 전무는 AI가 소비자의 상품 탐색과 구매 방식을 바꾸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지형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브랜드와 유통업체 역시 변화하는 쇼핑 환경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커머스 시대의 가장 큰 변화로 '검색 방식의 진화'를 꼽았다. 과거에는 '블루투스 이어폰'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해 상품을 찾았다면, 이제는 "무선충전이 가능하고 마이크 성능이 좋은 제품을 추천해 달라"처럼 원하는 조건을 대화하듯 입력하는 검색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전무는 AI 검색 서비스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검색창이 사실상 대화창으로 바뀌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AI의 추천을 바탕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실제 구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임 전무는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이 기존 검색 고객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AI 기반 구매 전환율은 비(非)AI 채널을 통한 구매 전환율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임 전무는 "AI 쇼핑 에이전트가 검색과 비교, 추천을 넘어 구매 과정까지 대신 수행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AI가 소비자를 대신해 상품을 선택하는 에이전트 커머스가 새로운 커머스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라이브커머스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로 제시했다. AI가 대본 작성과 음성 생성, 영상 제작 등을 수행하는 'AI 라이브'를 통해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존 라이브커머스 운영이 어려운 심야 시간대나 공휴일에도 AI를 활용해 24시간 판매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임 전무는 삼성전자 '갤럭시 S26' AI 라이브 사례를 소개하며, 기존 기획 라이브와 AI 라이브를 병행 운영한 결과 전체 라이브 판매액의 절반 이상이 AI 라이브를 통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커머스 시대에 브랜드가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로 데이터 품질을 꼽았다. 상품명과 속성, 상세 설명, 리뷰 등 상품 관련 정보가 AI의 추천 근거가 되는 만큼 광고와 마케팅보다 AI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상품 상세 페이지 운영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는 상품 정보를 순차적으로 분석하는 만큼 핵심 판매 포인트를 상단에 배치하고 상품 특성과 사용 방법 등을 텍스트로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AQ(자주 묻는 질문) 콘텐츠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명보다 상황과 목적을 설명하는 긴 문장 형태로 검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예상 질문과 답변을 텍스트로 정리해 두면 AI 추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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