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낙마에 침통한 두산 → "겉으로는 덤덤하긴 하던데.. 준비 잘해서 다음 대회 나가자" [부산 현장]


[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3명을 배출했다. 에이스 곽빈과 함께 2년차 최민석 박준순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기쁜 소식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팀별 최대 3명 안배에 따라 강속구 투수 김택연이 아쉬움을 삼켰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대표팀 명단이 11일 발표됐다. 두산으로서는 김택연이 제외된 점이 다소 아쉬웠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부산 롯데전을 앞두고 "(김)택연이 불러서 잠깐 이야기를 했다. 겉으로는 덤덤한 모습으로 대화를 했는데 아무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2024년 신인 김택연은 데뷔 시즌부터 엄청난 두각을 나타냈다.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등극했다. 지난해에도 24세이브를 수확했다. 2024 프리미어12,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올 시즌은 작은 부상을 당했지만 10일 복귀했다. 10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작 병역 혜택이 걸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쓴잔을 들이켰다.
김택연이 제외된 배경은 복잡하다. 먼저 우완 구원투수로 김영우(LG) 조병현(SSG) 박영현(KT) 최준용(롯데) 성영탁(KIA)이 뽑혔다.
김택연을 포함시키려면 두산에서 곽빈 최민석 박준순 중에 한 명이 빠져야 한다.


곽빈이나 최민석을 빼면 타 팀에서 1선발급을 차출해야 한다. 삼성 원태인이 대안으로 유력한데 그렇게 되면 삼성에서 뽑힌 좌완 구원 배찬승이나 우타 내야수 이재현, 좌타 외야수 김지찬 중 한 명이 다시 빠지게 된다. 박준순을 제외하면 대신 발탁할 마땅한 우타 내야수가 없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나름 고심해서 최적의 조합을 맞춘 끝에 김택연이 최종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올해 본인도 아시안게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을 텐데 결론적으로 팀 당 3명까지 뽑을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준비 잘해서 다음 대회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며 김택연을 위로했다.
올해 만 21세인 김택연은 2028 LA 올림픽과 2030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노릴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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