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광주 첨단3지구’에 15만평 사실상 확정···앰코도 증설

삼성전자가 새로 짓는 반도체 생산공장 입지로 광주광역시 ‘첨단3지구’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16만5300㎡(5만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인근 전남 장성까지로 확대해 반도체 산단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국내외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11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장 부지로 약 49만6000㎡(15만평)을 원했다. 광주시는 함평 빛그린 산단, 광주공항 인근 탄약고 이전 부지를 첨단3지구와 함께 후보지로 검토·제시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물론 정부에서도 바로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져 있는 부지를 원해 지난달 첨단3지구로 확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첨단3지구에 1차로 공장을 짓고 이를 기반으로 장성까지 공장 부지를 넓혀나가는 것이다.
첨단3지구는 광주 북구·광산구와 전남 장성군 일대에 조성되는 약 362만㎡(110만평) 규모 일반산업단지다.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산업단지로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와 연구산업복합단지 조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AI 집적단지와 AI지식산업센터, AI영재고 설립 등도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공장 부지로 첨단3지구가 사실상 확정된 데는 입지적 장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인접해있는 장성은 평야라 향후 산단 규모를 확대하기도 쉽다.
호남 지역에서는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공정은 검사 등을 거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최종 제품으로 조립 생산하는 과정으로,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전공정보다 전력과 용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첨단3지구에는 대규모 변전소가 설치돼 있어 전력 공급이 즉시 가능하다.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도 현재 첨단지구에 있다. 앰코도 대만 TSMC에서 수주한 후공정 물량이 늘면서 광주 공장 증설을 확정짓고, 1조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최근 앰코에 해외투자 보조금 30% 지급을 확정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에서는 대규모 투자·개발 소식에 들뜬 분위기다. 안선영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정책기획실장은 “반도체 제조공장은 수많은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기관, 협력업체가 함께 움직이는 대표적인 앵커산업”이라며 “공장 유치가 현실화한다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 내 산업생태계가 획기적으로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함께 호남권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으로 거론되는 SK하이닉스의 투자 여부는 미지수다. SK하이닉스는 국내 이외에 일본과 미국 등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호남 반도체공장 신설 프로젝트 ‘열쇠’는 SK하이닉스가 쥐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인력 유출 등을 우려해 SK하이닉스도 호남에 함께 반도체 공장을 짓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주말 앞두고 다시 커져···6000여명 규모로 늘어났다
- “징역 30년” 선고에 법정서 멍한 표정 지은 윤석열···김계리는 눈물의 기자회견
- “이 시국에 골프 연습”···선관위 직원 스윙 영상 확산에 공분
- [속보]이란 매체 “‘14일 제네바 종전 합의’ 보도, 완전 사실무근”
- “정식 출시 해주세요”···‘역대급 가성비’ 성심당 신제품 ‘망고 와르르’
- ‘삼고초려’ 모셔온 정은경 복지부 장관 교체설 나오는 이유는···E대통령과 I장관 차이?
- [여기는 과달라하라] “골키퍼와 1 대 1 찬스 익숙지 않은데···” 체코전 영웅 황인범이 돌아본
- ‘1억 공천헌금’ 수수혐의 강선우 보석심문서 눈물…“어떤 조건도 다 지키겠다”
- “또 넘어져도 난 일어나” 월드컵 개막식서 울린 한국어···이재, 보첼리와 듀엣
- ‘샐러드 도시락’ 먹었는데 식중독…원인은 ‘이 채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