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딩하오 꺾고 엘지배 4강 진출…신민준도 완승 거두며 4강 합류

김창금 기자 2026. 6. 1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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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왕싱하오, 양카이원과 결승행 다툼
신진서 9단(오른쪽)이 11일 엘지배 8강전에서 딩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나란히 엘지(LG)배 4강전에 진출했다.

세계 최강 신진서는 11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열린 제31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전에서 강호 딩하오 9단에게 16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12일 중국의 강호 왕싱하오 9단과 결승행 길목에서 만난다.

신진서는 이날 딩하오를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중반까지 집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팽팽한 대결을 펼쳤지만, 수 싸움에서 우위를 확보한 뒤 흐름을 내주지 않고 승패를 갈랐다.

한·중 1위간 대결에서 승리한 신진서는 최근 맞전적 4연승, 통산 13승 4패로 우위를 보였다.

신진서는 4강 대진 추첨 뒤 인터뷰에서 “왕싱하오는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실력이 강한 상대라 좋은 수에 당할 수도 있으니 당황하지 않고 내 스타일의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왕싱하오와 맞대결에서 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신민준 9단(왼쪽)이 11일 엘지배 8강전에서 구쯔하오 9단과 대국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한국 3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신민준은 이날 중국의 구쯔하오 9단과 벌인 8강전에서 16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민준은 초반부터 유리한 형세를 만든 뒤 완승국을 연출했다.

신민준은 4강전 전망에 대해, “양카이원은 작년 춘란배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 2연패는 역대 일인자들도 하지 못한 어려운 일이지만 최선을 다해 싸워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민준은 양카이원에 통산 3승 1패로 앞선다.

변상일 9단과 박하민 9단은 이날 8강전에서 각각 왕싱하오와 양카이원 9단에게 패해 탈락했다.

엘지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한국은 28회 신진서, 29회 변상일, 30회 신민준의 정상 등극으로 대회 3연패를 일군 바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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