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 포모사 안과신약 베트남 독점 판매권 확보

김동주 기자 2026. 6. 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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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어 베트남 판권까지 확보…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 상업화 추진
삼일제약 전경. /삼일제약 제공

| 서울=한스경제 김동주 기자 | 베트남 안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삼일제약이 글로벌 안과 신약 도입을 통해 현지 사업 확대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허가를 획득한 수술 후 염증·통증 치료제를 확보하며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안과 전문기업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일제약은 베트남 현지 법인과 대만 제약사 포모사(Formosa)가 안과 신약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 점안 현탁액 0.05%(개발명 APP13007)'의 베트남 내 독점 유통·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일제약 베트남 법인은 해당 제품의 현지 상업화와 판매를 전담하게 된다. 계약에는 선급금과 허가 관련 단계별 마일스톤, 판매 실적에 따른 로열티 지급 조건 등이 포함됐으며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1947년 설립된 삼일제약은 안과 치료제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그동안 삼성바이오에피스, 애브비, 니콕스, 떼아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안과 사업 경쟁력을 확대해 왔다.

APP13007은 안과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점안제다. 주성분인 클로베타솔 프로피오네이트를 포모사의 APNT 나노입자 제형 기술에 적용해 약물 전달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허가를 획득했다. 하루 두 차례, 14일간 점안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며 수술 후 염증과 통증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모사가 소개한 임상 및 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안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수술 후 4일 이내 통증이 해소됐다는 응답 비율이 약 80%에 달했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2% 미만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일제약은 성장성이 높은 베트남 안과 시장을 겨냥해 제품 도입을 추진했다.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의 연간 백내장 수술 건수는 약 30만 건 규모로 추산되며 관련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IQVIA 집계 기준 2024년 베트남 안과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시장 규모는 약 426만 달러로 평가된다.

에릭 고 포모사 최고경영자(CEO)는 "삼일제약과의 협력을 통해 주요 시장 환자들에게 수술 후 회복을 돕는 혁신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계약은 양사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대표는 "올해 초 국내 독점 판매 계약 체결에 이어 베트남 시장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한국과 베트남에서 허가 및 출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안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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