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속 돌연 상한가… 듀오백 행보 이목 집중

권정두 기자 2026. 6.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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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백은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대상 기준을 밑돌면서 중대 위기를 맞고 있다. / 듀오백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인체공학 의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던 듀오백이 코스닥시장 퇴출 위기 속에 돌연 상한가를 기록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로 이목을 끌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하반기부터는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더욱 상향될 예정인 가운데, 듀오백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퇴출 경고음' 울리더니 상한가로… 향후 행보 '주목'

듀오백은 올해 들어 위태로운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된 가운데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가총액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부실 상장사' 퇴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나선 금융당국의 움직임과 맞물려 현실적인 위기로 이어졌다.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은 당초 내년부터 200억원, 내후년부터 300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발표한 '부실기업 신속·엄정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 방안' 통해 이를 더 빨리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0억원, 내년부터 3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문제는 반등이 절실한 듀오백 주가가 정반대 방향으로 향했다는 점이다. 듀오백 주가는 5월 초를 기점으로 1,300원 아래로 떨어졌으며, 시가총액 역시 '퇴출 기준'인 15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고, 1,000원이 깨지며 '동전주'로 전락하기까지 했다. 급기야 지난 9일엔 종가 671원, 시가총액 80억원까지 추락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듀오백이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우려가 있다고 공시했다. / 한국거래소

이 같은 주가 흐름은 기업가치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지표라 할 수 있는 실적과 무관치 않았다. 2020년 441억원이었던 듀오백의 연간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20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또한 2021년 적자전환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그나마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긴 했으나,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사업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한편으론 주가 반등을 위한 조치가 별다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기도 했다. 오너일가 2세이자 현재 최대주주인 정관영 듀오백 대표는 지난 3월 듀오백 주식 6만710주를 매입하며 주가 상승을 꾀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자산재평가가 이뤄지기도 했다. 하지만 듀오백 주가는 이러한 조치가 무색한 흐름을 보였다.

결국 지난 10일엔 코스닥시장본부 차원의 경고음이 울렸다. 코스닥시장본부가 '기타 시장안내' 공시를 통해 시가총액 미달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고 밝힌 것이다. 이에 따르면, 듀오백은 11일부터 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150억원을 밑돌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듀오백의 시가총액이 150억원을 넘기기 위한 주가 마지노선은 1,254원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는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확인됐다며 11일 듀오백을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런 가운데, 듀오백은 돌연 '반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주가가 전일 대비 5%대의 회복세를 보이더니 11일엔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11일 종가 대비 36.9% 상승해야 시가총액 기준 미달 문제를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7월부터는 코스닥시장의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원으로 더 오른다. 듀오백의 시가총액이 200억원을 넘기려면 주가는 1,672원을 넘겨야 한다. 11일 종가 대비 82.5% 상승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위기 상황 속에 예사롭지 않은 주가 변동까지 더해지며 듀오백의 향후 행보에 더욱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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