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李대통령에 제언”…국민통합위, 2030세대 100인 참여 ‘청년특위’ 출범

변문우·강윤서 기자 2026. 6. 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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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청년특위·통통포럼 출범식…김태년·이준석 등 여야 인사 초당적 참석
李와 경쟁했던 김지수 위원장…일자리·공정·정년연장 등 의제들 논의 전망
특위에서 도출된 정책 의제, 통합위 거쳐 靑에 ‘제언’ 형식으로 전달될 예정

(시사저널=변문우·강윤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9월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성세대는 희망 있는 세상에서 산다. 왠만하면 취직되고, 정년 보장되고, 불안하지 않다. 하지만 청년세대 입장에선 여러 문제 때문에 정말 힘들다. 암울한 미래에 화나고 힘들 것이다. 그래서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중략)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청년들의 문제 제기도 참으로 귀하고 존경할 만하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일자리'와 '주거난' 등 먹고사는 문제에 지친 청년 세대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여기에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과 관리 부실 논란 등 각종 사회 문제로 '기본권'과 '공정' 가치마저 흔들리자, 청년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의 분노를 달래고 통합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집권 2년차 핵심 과제로 부상한 셈이다.

이에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위원장 이석연)는 전국 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청년통통포럼과 위원장직속 '청년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청년 문제 해소를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오는 12일 출범식을 통한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각종 청년 문제 혹은 정책 의제들을 발굴하고 숙의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향후 국민통합위는 물론,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제언 형식으로 보고될 예정이다.

11일 시사저널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통합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특위 및 청년통통포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특위 위원장은 이 대통령과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직을 놓고 경쟁했던 1986년생 김지수 국민통합위 세대젠더갈등해소분과위원이 맡는다.

특위 대표 위원은 총 10명으로 구성되며, 이들은 전국 각 지역과 직군, 성별, 취약여건 등 대표성을 고려해 지난 3월부터 선발된 100명(만 19세부터 34세 기준)의 청년통통포럼 참여단과 활동하게 된다. 통통포럼은 청년들이 직접 사회 문제와 정책 대안을 논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청년특위는 해당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국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 및 정리해 연말 국민통합위와 이 대통령, 청와대 등에 보고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특위는 일자리·주거·문화·지역소멸·세대갈등·공정 등 청년 삶 전반에 걸친 의제를 발굴하고 분과별 토론과 숙의 과정을 거쳐 정책 제안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사회적 쟁점으로 떠오른 정년연장 문제와 세대 간 인식 차이, 그리고 부실 선거 논란이나 각종 고위직들의 특혜 문제로 촉발된 불공정 문제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언이다.

김지수 국민통합위원회 청년특위 위원장 ⓒ김지수 위원장 제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4월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출범식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여권은 물론,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층)' 팬덤을 보유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등 야권 인사들도 초당적으로 참석한다는 점이다. 이준석 대표는 시사저널에 "출범식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참석 계획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도 정부 출범 1주년 전 진행된 간담회에서 국민통합위를 비롯한 대통령 직속 자문회의·위원회에 "비판과 조언을 자유롭게 해달라"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위원회 활동은 원활하게 활발하게 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결과를 저한테 제안해 달라"면서 "자문기구의 특성은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주는 것이다. 비판과 조언을 정말 자유롭게 하되, 하나의 조직 원리가 작동한다는 점을 숙지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 2년 차를 맞아 청년특위가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특위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특정 정파나 이념을 막론하고 각계 인사들이 나서서 청년들의 분노를 달래고 미래가 있는 세상으로 탈바꿈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청년들이 직접 주도해 세대 갈등을 완화하고 정책 수용성을 높이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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