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형준 시장 가족회사 조현화랑, 낙선 직후 청광마을 주택도 샀다

비즈한국 취재에 따르면 조현화랑은 지난 10일 부산 기장군 일광읍 청광마을 단독주택을 4억 원에 매입했다. 이 단독주택은 청광마을 주민인 박 아무개 씨가 2018년 5월 마을회관 남쪽에 지상 2층(연면적 141㎡) 규모로 신축했다. 조현화랑은 6·3 지방선거 하루 뒤인 지난 4일 박 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6일 만에 소유권 이전을 마쳤다. 조현화랑은 박형준 부산시장 아들과 특수관계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청광마을은 박형준 부산시장 아내 조현 씨가 설립한 공익재단이 미술관을 건립하는 곳이다. 조현 씨와 지인 조 아무개 씨 등은 2021년 8월 청광마을 땅을 출연해 청광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미술관과 레지던시 운영 등 문화복지사업을 목적사업으로 하는 공익법인이다. 이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청광마을에 지하 2층~지상 2층(연면적 3194㎡) 규모인 미술관을 짓고 있다. 준공은 이달로 예정됐다.
조현화랑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청광마을 부동산 기부 이후 일대 부동산 취득을 이어가고 있다. 박 시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청광마을 초입에 보유하던 상가 건물과 부지를 청광문화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부동산 가액은 5억 7000만 원 수준이었다. 조현화랑은 박 시장 기부 하루 뒤인 같은 해 12월 1725㎡ 규모인 청광마을 땅을 취득했다. 이번에 매입한 단독주택과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곳이다.

청광마을 일대는 박형준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투기 의혹이 불거졌던 곳이다. 박 시장 내외와 지인 등은 2015~2017년 무렵 청광리 부동산을 매입했다. 일대는 2013년 인근 택지개발사업 예정지인 부산장안지구에서 제외되면서 인접 지역 개발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었다. 박 시장은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당시 아내 명의 청광리 건물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박 시장은 당시 청광리 부동산을 미술관 건립에 사용하고 향후 기부할 것이란 취지로 해명했다. 2021년 3월 SNS에 “미술 애호가 몇 분을 설득해 미술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익재단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하고 함께 부지를 선정해 계획과 실행에 들어갔다”며 “미술관은 공익적 목적으로 짓고 결국 사회에 기부된다. 사익을 추구하는 용도가 아니다. 우리가 가진 재산은 그것이 어느 정도든 모두 공익재단에 넣을 것이다. 땅도 공익재단에 기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아내 조현 씨도 같은 달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미술관과 공익재단은 재산 출연을 통해 사회 환원을 추구하는 일이지 수익을 좇는 투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차형조 기자(cha6919@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