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는 언제? …“6월 중” 관측도

박은하 기자 2026. 6. 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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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 후 관광 재개 관심 급물살
2026년 중국용 달력에 원산갈마 소개
압록강에서 본 북한 신의주. 2025년 7월 촬영/ 박은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 여부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빠르면 이달 중 중국인 단체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1일 데일리NK와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 난징, 선양, 단둥 등지의 일부 여행사들이 7~8월 출발을 목표로 한 여행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단둥의 한 여행사는 지난 8일 포털 넷이즈를 통해 2026년 북한 여행 비용을 공개한다며 국제 여객열차로 신의주 진입 후 평양, 개성을 거쳐 판문점까지 방문하는 3박4일 여행 상품을 2000~5500위안(약45만~113만원)에 소개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 직후 국경을 전면 봉쇄한 북한은 순차적으로 국경을 개방했다. 2024년 2월 러시아인을 상대로 한 단체 관광이 허용됐다. 같은 해 5월 중국 정부 지원 유학생의 평양 교환학생도 재개됐다.

다만 러시아를 제외한 국가의 단체 관광 허용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초 나선경제특구를 중심으로 일부 외국인 관광 허용을 시도하다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를 다시 제한했다. 여행사 즈싱허이가 지난해 2월 나선을 여행하는 단체관광을 모집했지만 출발 당일 취소됐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북·중관계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3월 북·중 여객열차와 베이징~평양 항공편이 재개되면서 단체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그러던 중 4월 개최 예정이던 평양국제마라톤대회가 대회 한 달을 앞두고 돌연 취소되면서 북한의 대외 개방 의지에 대해서 다시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교소식통들은 북한의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는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의 중국인 관광객 수용 재개가 늦어지는 것은 북한 측 인프라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양 시내에는 수만 명이 묵을 수 있는 호텔이 갖춰져 있지만 수년 동안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공실로 뒀기 때문에 영업을 재개하려면 보강 공사가 필요한 곳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또 다른 소식통은 “러시아인과 달리 중국인은 외모가 북한 주민과 구분되지 않기 때문에 북한 측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한 면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북·중관계가 가까워지면서 이 우려는 어느 정도 해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2024~2026년 김일성대, 김형직대 등에서 체류한 중국인 유학생 수는 41명, 62명, 70명 순으로 늘었다.

북한에서 중국용으로 제작한 2026년 달력에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사진이 담겨 있다. 이 역시 관광재개 움직임을 담은 의지로 해석된다.

중국은 코로나19 이전에 한 해 수십만 명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북한 관광시장의 큰 손이기 때문에 북한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체 관광을 허용할 가능성은 크다고 여겨진다. 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함께 사회주의 현대화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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