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채소 ‘가지’의 재발견…중식당 고급 식재료에서 집밥 메뉴로 [FOOD+]
나물부터 튀김까지…조리법에 따라 달라지는 가지의 매력
중식당에서 ‘어향가지’와 ‘가지튀김’ 등 고급 요리의 주재료로 활용되는 가지가 건강식 열풍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외식 메뉴를 넘어 집밥 식재료로도 인기를 끌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

◆ 전자레인지·찜으로 간편한 ‘가지나물’
최근 다양한 가지 조리법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개되면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익힌 가지는 한 김 식힌 뒤 손으로 가볍게 찢어 물기를 꼭 짜낸다. 여기에 다진 마늘,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조물조물 무치면 담백한 가지나물이 완성된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하면 칼칼한 맛이 더해진다.
가지는 열을 가하면 조직이 부드러워져 양념이 잘 배어들기 때문에 짧은 조리 시간에도 충분히 깊은 맛을 낸다. 기름 사용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단이나 건강식 반찬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로 뚝딱…‘가지볶음’ 반찬

가지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어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마무리로 참기름과 깨를 넣어 마무리하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난다.
가지볶음에 돼지고기나 다진 소고기를 함께 볶으면 감칠맛이 더욱 깊어져 밥반찬으로 인기가 높다. 양파, 대파, 피망 등 다른 채소와도 궁합이 좋아 냉장고 속 자투리 재료를 활용하기에도 좋다.
◆ 에어프라이어에 구우면 끝 ‘가지 구이’

가지에 함유된 지용성 영양성분이 기름과 함께 조리될 때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고, 특유의 부드러운 식감도 더욱 살아난다.
올리브오일과 소금, 후추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는데, 구운 가지 위에 토마토소스와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한 번 더 구우면 이탈리아식 가지 그라탱 느낌의 요리가 완성된다. 바질이나 파르메산 치즈를 더하면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 간장과 다진 마늘, 참기름을 섞은 소스를 뿌리면 한식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 에어프라이어로도 가능…가지튀김 맛있게 만드는 법
중식당의 대표 메뉴인 가지튀김도 도전해볼 만한 요리다. 먼저 가지를 깨끗하게 씻은 뒤 꼭지를 제거하고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손질한 가지는 키친타월로 표면의 물기를 가볍게 제거한 뒤 전분이나 튀김가루를 골고루 입힌다. 전분을 사용하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고, 튀김가루를 활용하면 보다 풍성한 튀김옷을 만들 수 있다.
준비한 가지를 달궈진 기름에 넣어 노릇하게 튀기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지튀김이 완성된다. 가지는 수분 함량이 90% 이상인 채소인 만큼 열을 가해도 내부 수분이 유지돼 부드러운 식감을 낸다.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속살이 어우러져 전문점 못지않은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기름 사용을 줄이고 싶다면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가지에 전분이나 빵가루를 얇게 입힌 뒤 오일을 가볍게 분사해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하면 튀김 못지않은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소스에 따라 다양한 풍미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가지튀김의 매력이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간장과 식초, 다진 마늘, 청양고추를 섞어 만든 새콤짭짤한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약간 더하면 달콤한 맛이 더해져 중국식 어향가지와 비슷한 풍미를 낼 수 있다. 매콤한 맛을 원할 땐 고추기름이나 산초를 활용하면 된다.
식품 전문가들은 “가지는 조리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식재료처럼 느껴질 정도로 활용도가 높다”며 “간단한 나물이나 볶음만으로도 충분히 맛과 영양을 살릴 수 있는 채소”라고 설명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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