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감독 "故송영규 유작, 힘들었지만 잘 담기 위해 노력" [N인터뷰]③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 5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참교육'(극본 이남규, 김다희, 문종호/ 연출 홍종찬) 10회 전편이 공개됐다. '참교육'은 선 넘는 학생,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의 교권과 교육현장을 지키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통쾌하고 시원한 참교육을 그린 드라마다.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 등이 출연했다.
'참교육'은 공개 이후 학교 폭력을 비롯해 학교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를 카타르시스 있는 전개로 풀어내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참교육'은 공개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을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를 차지하면서 전 세계적인 관심까지 받으면서 흥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교육'을 연출한 홍종찬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삼총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끌고 있는 '참교육'의 제작 과정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N인터뷰】 ②에 이어>
-나이대가 좀 있는 신인배우들을 14살 촉법소년으로 캐스팅한 것도 화제가 됐는데, 어떤 점에 주안을 두고 캐스팅을 하려고 했나.
▶연출로서 가장 고민하는 게 캐스팅이다. 적확한 캐스팅이 앙상블로 이뤄져야 한다. 사실은 나이로만 판단하는 건 연출 입장에서 평면적일 수도 있다. 나이를 내려놓고 배우만 보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다. 특별히 나이 든 배우를 쓴 건 아니다.(웃음) 연출로서 캐릭터와 제일 적합한 캐스팅을 하려고 했다.
-많은 신인배우가 나오는데 오디션은 몇 명 정도를 본 건가.
▶거의 1000명 정도를 본 것 같다.
-공개 직전까지만 해도 김남길에서 김무열로 캐스팅이 변경된 것에 대해 구설에 올랐는데, 속상함은 없었나.
▶어떤 작품이든 통상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캐스팅이 중요한데 저희도 많은 고민을 하면서 적합함을 찾을 수밖에 없다. 캐스팅 변경은 그 과정 중의 일부분이었을 뿐이다. 김남길 배우는 너무 좋은 배우고 지금도 항상 응원한다. 다음 작품도 좋은 작품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을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없다.
-김무열이 출연한다고 했을 때 고마움은 없었나.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그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워낙 많이 알고 있었다. '소년심판'을 통해서 감정이면 감정, 코미디면 코미디, 액션이면 액션 모두 다 팔방미인 같은 인물이어서 잘 써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면서 서로 너무 의지를 많이 했다.
-빌런들의 캐릭터 설정은 어떻게 하려고 했나.
▶어떤 드라마든 제 시선에서 먼저 공감이 되어야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학교의 이야기가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가 이루어져야 했다. 거기에 방점을 두면서 하려고 했다. 1화만 보더라도 피해자는 주위에 어른이 없는 아이다. 그 감정을 보여주려고 했다.
-우진 엄마 에피소드가 화제를 모았는데, 박지연 배우는 어떻게 캐스팅했나.
▶박지연 배우는 우진 엄마와 상반된 캐릭터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선한 이미지의 배우다. 저하고는 수년 동안 알고 지냈다. 이미지가 강한 배우가 그 역할을 하는 것보다 정말 그렇지 않은 배우가 하는 건 어떨까 싶어 캐스팅하게 됐다.
-이번 작품은 송영규 배우의 유작이기도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 제가 영규 형 별세 소식을 들었을 때가 1부를 편집하고 있었을 때였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작품에서 연기를 잘해주셨고 즐기면서 해주셨다. 그래서 저 연기를 편집으로도 잘 담아야겠다고 생각헀다. 힘들었지만 열심히 편집을 하려고 했다.
-원작에서 봉근대는 없던 캐릭터인데, 봉근대를 설계한 이유는 무엇이었나.
▶이 현실의 무거운 이야기를 사람들이 보게끔 만드는 게 중요했다. 근대라는 역할은 시청자들을 잘 유입할 수 있는 캐릭터다. 표지훈 씨를 캐스팅한 것도 어리숙해 보인다는 것보다는 학교에 위장해서 학생으로 들어갔을 때에 대해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지훈 씨가 허들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지훈 씨는 사랑스럽고 감성이 뛰어난 배우다. 진심으로 감동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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