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서 막 오른 컬링 국가대표 선발전…전국 강호 200명 총출동
팀 킴의 고장 의성, 10년 만에 국가대표 선발전 무대

대한민국 컬링 최정상급 선수들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리를 놓고 의성에서 명승부에 들어갔다.
11일 의성컬링센터에서 개막한 '2026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는 선수단과 지도자, 임원 등 약 200명이 참가해 오는 23일까지 열전을 펼친다.
대한컬링연맹이 주최·주관하고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2026~2027시즌 남녀 4인조 국가대표와 미래국가대표, 믹스더블 대표팀을 선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의성군은 유치 신청 후 대한컬링연맹 심사를 거쳐 개최지로 선정됐다.
의성에서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10년 만이다.
대회 관계자는 "참가 규모는 2016년 대회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전국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열린 개회식에서는 선수단 입장과 챔피언 트로피 반환식, 개막 선언, 스톤 시구 등이 진행됐다.
남녀 4인조 경기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여자부에는 이슬비 감독이 이끄는 의성군청과 경기도청, 전북도청, 강릉시청, 서울시청, 춘천시청, 유봉여고, 송현고 등 8개 팀이 출전한다.
의성군청 여자팀은 스킵 김은정, 서드 김수현, 세컨드 김혜정, 리드 박한별, 핍스 방유진으로 구성됐다.
남자부에는 이동건 감독이 지휘하는 의성군청을 비롯해 경북체육회, 강원도청, 서울시청, 경일대, 의성고, 가톨릭관동대 등 7개 팀이 참가한다.
의성군청 남자팀은 스킵 정병진, 서드 김효준, 세컨드 표정민, 리드 김진훈, 핍스 김대현이 나선다.
남녀 대표팀은 15일 준결승과 16일 결승을 거쳐 결정된다.
17일부터 23일까지는 믹스더블 선발전이 열려 의성A·B팀을 포함한 전국 대표팀들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 신화를 쓴 '팀 킴'의 연고지인 의성은 국내 컬링 거점으로 꼽힌다.
의성컬링센터는 국가대표 훈련과 전국대회 개최지로 꾸준히 활용돼 왔다.
대회 기간 선수단과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지역 상권에도 활력이 기대된다.
의성읍에서 자영업을 하는 한 주민은 "선수단과 가족들의 방문으로 지역 분위기가 한층 활기를 띠고 있다"며 "선수들이 좋은 경기 결과와 함께 의성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전 경기는 컬링한스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일부 경기는 치지직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대회가 의성 컬링의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