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 테슬라 로보택시, 성장 정체 중…긴 대기 시간 등 불만 폭주

홍성일 기자 2026. 6. 1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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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시스템 오류도 문제로 지목
로보택시. (사진=테슬라)

[더구루=홍성일 기자] 지난해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테슬라 로보택시가 출시 1년을 맞았지만, 장미빛 기대와는 다르게 초라한 성적표를 거두고 있다. 테슬라는 로봇택시 서비스 범위와 차량 규모를 빠르게 확대하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여전히 극히 제한된 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확장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 로보택시는 출시 1년을 맞이한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등에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진행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과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등으로 빠르게 로보택시 서비스를 넓혀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것과 다른 초라한 결과로, 머스크가 기한을 못지킨 또 하나의 사례로 남게 됐다.

현재 투입되고 있는 차량 규모도 경쟁사인 웨이모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로보택시 정보 플랫폼인 '로보택시 트래커'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주 3개 도시에 122대, 샌프란시스코에 599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현재 실질적으로 활성화된 차량은 9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경쟁사인 웨이모는 캘리포니아부터 플로리다로 이어지는 썬벨트 지역 내 다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운용하고 있는 차량의 규모도 3800여대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테슬라가 차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서비스 범위는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간)에는 오스틴 광역권 전역으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로보택시를 호출하고 나서 탑승할 때까지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한 번 부르면 평균적으로 30분은 대기해야한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외에도 탑승한 이후에 차량이 움직이지 않는 등 잦은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고 있으며, 엉뚱한 곳에 내려준다거나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위치에서 정차하는 경우 등 다양한 문제가 확인되고 있다.

업계는 테슬라가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일정 궤도에 올라서기 전까지는 이런 지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최근 네바다주 교통국에 '자율주행 차량 네트워크 회사(Autonomous Vehicle Network Company, AVNC)'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라스베이거스를 중심으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 투입 규모는 올해 말 FSD v15 소프트웨어가 출시되면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는 해당 버전부터 비감독형 FSD가 본격적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FSD v15는 기존 버전보다 10배 늘어난 10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모델이 적용됐으며 반응속도도 20% 이상 향상될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택시 경쟁에서 테슬라가 만회해야할 격차가 생각보다 더 크다"며 "웨이모와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을 입증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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