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2월 통합 항공사 출범 앞두고 안전 역량 강화 총력 나선다

대한항공이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 합쳐진 ‘통합 대한항공’ 출범에 대비해 안전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안전을 강화해 소비자 신뢰를 얻겠다는 방침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정비 시설을 대규모로 신설·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 운항승무원의 훈련 프로그램을 선제적으로 통합하고 양사 객실승무원들이 통합 이후 동일하게 안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도 강화하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3월 대한항공 창립 기념사를 통해 “최우선 가치인 안전과 서비스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우선 대한항공은 늘어나는 통합 항공사 기단 규모에 대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대규모 정비 격납고를 신설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10개와 맞먹는 6만9299㎡다. 대한항공은 여기에 총 1760억 원을 투입해 2029년 말 가동을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비를 마친 항공기 엔진 성능을 시험하는 엔진 테스트 셀(ETC)도 증설 중이다. 여기에 현재 공사 중인 ‘대한항공 엔진 정비 클러스터(가칭)’까지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과 끝을 모두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항 부문에서의 안전 강화도 진행 중이다. 양사 운항승무원의 정기 훈련 프로그램이 통합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교재와 방식으로 각사 운항승무원 교육과 비행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년 여에 걸쳐 ▲운항승무원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 ▲비대면 실시간 교육 시스템 구축 ▲모의비행장치(FFS) 훈련 및 평가 프로그램 표준화 등 크게 3가지 작업을 완료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임직원 모두가 안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결속하는 문화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 통합을 앞둔 시점에서 대한항공은 사내 임직원 교육과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자발적 안전 보고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문화가 사내에 스며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안전보건 총괄 부사장과 노조위원장이 노사가 합동으로 시행하는 안전보건점검에 직접 참여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점검의 강도를 높였다.
대한항공은 항공사 운영 정책도 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보조배터리 기내 사용 금지 정책이다. 이는 최근 보조배터리로 인한 기내 화재 발생으로 승객과 승무원들의 안전이 위협받으면서 화재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항공 안전 정책은 대한항공 뿐만 아니라 한진그룹에 소속된 모든 항공 관련 계열사에 적용된다. 한진그룹의 ‘세이프티 라운드 테이블’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가 참여하는데, 이곳에서 그룹 차원의 안전 관리 체계를 논의하고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와 같은 항공 안전 정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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