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명 사망' 홍콩 화재 참사, 책임자 7명·업체 2곳 기소

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2026. 6. 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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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치사 등 25개 혐의 적용… 불에 잘 타는 자재 사용
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연합뉴스


지난해 168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콩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 참사와 관련해 책임자 7명과 업체 2곳이 과실치사 등 25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ICAC)와 경찰은 방대한 혐의 내용을 나눠 공동 수사를 벌인 후 이같이 기소했다.

홍콩 경찰은 아파트단지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컨설팅업체인 '윌 파워 아키텍츠'와 시공업체 '프레스티지 컨스트럭션 앤 엔지니어링'에 대해 과실치사 등 5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 이들 회사의 이사 3명도 함께 기소했다.

염정공서도 이들 회사와 개인 7명에 대해 사기 공모, 자금 세탁, 공무집행 방해, 탈세 등 20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7명 가운데 3명은 경찰이 기소한 인물과 같은 인물이다.

수사 결과 피고인들과 업체들은 2024년 7월부터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면서 불에 잘 타는 그물망과 가연성 폴리폼 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장 근로자들이 비계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화재 대피로의 창문도 철거한 사실 등이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26일 홍콩 타이포(大埔) 교외 지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불로 168명이 숨지고 79명이 다쳐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화재 사고로 기록됐다.

약 이틀간 계속된 불로 아파트단지 내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이 탔으며 5000명 가량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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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정영철 특파원 stee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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