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 나이 제한 규정, 답답했지만 성장의 밑거름" 18세 이바 요비치, 퀸즈클럽 8강 진출

박상욱 기자 2026. 6. 11. 14: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국 퀸즈클럽 HSBC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요비치. HSBC챔피언십 X

미국 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기대주 이바 요비치(19위)가 WTA의 엄격한 연령 제한 규정이 오히려 자신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열린 HSBC 챔피언십 단식 16강에서 알렉산드라 이알라(필리핀, 33위)를 6-2 6-2로 완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내내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앞세워 상대 서비스게임을 다섯 차례나 브레이크하며 1시간 16분 만에 승부를 마무리했다.

요비치는 최근 인터뷰에서 주니어 시절 WTA의 연령 제한 규정 때문에 충분히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것이 당시에는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는 그 규정이 정말 짜증났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뛰지 않고 훈련과 신체 발달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이 현재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WTA는 18세 미만 선수들의 과도한 투어 활동을 막기 위해 나이에 따라 출전 대회 수와 와일드카드 사용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요비치 역시 성장 과정에서 이 규정의 적용을 받으며 경기 수를 조절해야 했지만, 대신 체력 관리와 기술 향상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었다.

WTA는 14세 이하 선수는 와일드카드를 제외 투어 대회 출전을 막고 있으며 주니어 연령별로 출전 대회 수 등에 차등하여 제한을 두고 있다. 요비치는 작년 12월 18세가 되면서 제한이 풀렸다.

17세 선수의 경우 총 16개의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며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4개 대회에 더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주니어 메이저대회 결승 진출, WTA 1000 등급 이상 대회에서 자력 출전 등 높은 수준을 맞춰야 하고 교육, 건강, 일정 관리 등 까다로운 자격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이는 과거 마르티나 힝기스 등 초특급 유망주들이 어린 나이에 과도한 투어 일정으로 혹사 당하며 발생한 문제를 막기 위해 생긴 규정이다.

2007년생인 요비치는 최근 몇 년 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WTA 500 과달라하라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미국 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았고, 올해 호주오픈 8강 진출 및 투어 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며 세계 정상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8강에서는 같은 미국 선수인 세계 5위 아만다 아니시모바와 맞붙는다. 아니시모바는 16강에서 독일의 로라 지게문트(18위)를 꺾었다.

어린 시절에는 답답하게 느껴졌던 규정이었지만, 요비치는 이제 그 시간을 자신의 성장 자산으로 바꾸고 있다. 훈련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온 18세 신성은 퀸즈클럽 8강 무대에서 또 한 번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기회를 잡았다.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 테니스코리아 쇼핑몰 바로가기

▶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