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참패’ 국힘 제주도당 지도부 교체 초읽기
사고당 지정시 대대적 인적 쇄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 보수 진영이 참패를 기록하면서 지도부 교체를 비롯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해졌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제주도당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내부적으로 당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의원 선거구 32곳 중 절반에 가까운 15곳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무더기 무투표당선 사태가 빚어졌다.
선거 결과도 참혹했다. 본선 후보로 나선 17명 중 14명이 낙선하고 3명만 살아남았다. 이마저 모두 재선 이상이다. 초선 의원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고기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이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이종창 부위원장이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이에 도당위원장과 서귀포시 당협위원장이 동시에 공석이다. 고광철 제주시갑 당협위원장과 김승욱 제주시을 당협위원장도 사퇴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앙당 차원의 지침이 예고되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당의 판단에 따라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도당대회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당 지정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도당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은 모두 물러나고 중앙당 차원에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직무대행자를 임명하게 된다.
차기 도당위원장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조직 쇄신의 임무를 맡게 된다. 2년 뒤 치러지는 제23대 총선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에 당협위원장 인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협위원장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기준으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끄는 지역구의 수장이다.
통상 당협위원장은 차기 총선의 출마자가 맡는다. 인선 결과에 따라 23대 총선의 대결의 윤곽이 드러나게 된다. 사고당 지정시 예상 밖 인사가 전격 배치될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지도부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중앙당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열리는 고문단 회의를 통해서도 조직 쇄신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