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입국 거부 사례 속출에 트럼프 “우리 월드컵, ‘적절한 사람들’이 들어올 수 있게 노력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관람하려는 축구 팬들의 미국 입국과 관련해 “‘적절한 사람들’(the right people)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외국에서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11일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입국 비자 발급을 반려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현재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 축구대표팀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이란 축구대표팀 선수 전원에 대한 비자를 최근 발급했지만 코치와 의료진 등 관계자 10여명에 대한 비자 발급은 거부했다. 이들이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유였다.
앞서 이란축구협회는 자국에 배정된 대표팀 경기 입장권이 일제히 취소됐다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밖에 동아프리카 국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주심이 된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최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11시간 동안 억류된 후 입국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영국 BBC는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가운데 4분의 1 이상의 국가 국민은 미국 입국이 금지되거나 강화된 조치로 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에도 아이티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국민이 미국 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에서 열리는 경기는 볼 수 없다.
논란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우리가 정부 위에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스포츠 단체일 뿐이며 가진 수단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그들(FIFA)은 이 정도로 입장권을 팔아본 적이 없다. 그렇게 많은 입장권을 이렇게 빨리 판매한 적도 없다”며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경기가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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