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앤트로픽 추격에 AI 이용료 인하 검토

한영훈 2026. 6. 1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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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가 앤트로픽과의 기업 고객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료를 대폭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오픈AI가 AI 사용료 산정 기준인 ‘토큰’ 가격을 크게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큰은 AI가 질문을 읽고 답변을 만들 때 처리하는 글자·단어 단위다. 생성형 AI 기업들은 고객이 쓴 토큰 양에 따라 이용료를 매긴다. 이번 논의는 경쟁사 앤트로픽도 가격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 속에서 진행되고 있다.

가격 인하 검토는 기업 고객들의 AI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행사에서 “AI 비용이 큰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 적은 지출로 더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가 가격 인하를 검토하는 또 다른 배경에는 앤트로픽의 성장세가 있다. 앤트로픽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매출을 빠르게 늘렸다. 앤트로픽은 최근 기업가치에서도 처음 오픈AI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이에 맞서 자체 코딩 도구 ‘코덱스’를 주요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다만 가격 인하가 수익성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컴퓨팅 비용 때문에 이미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실을 내고 있다. 토큰 가격을 낮추면 고객 사용량이 늘어도 서비스 한 건당 남는 이익은 줄어들 수 있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주 기업공개(IPO)를 위한 비공개 서류를 제출했다. 앤트로픽도 앞서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내년 안으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