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與野 차기 대선주자 통틀어 1위…2030·중도층 꽉 잡았다

이승주 기자 2026. 6. 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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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최근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오른 오 시장이 보수 진영의 핵심 지지층은 물론,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2030세대와 중도층의 표심까지 흡수하며 차기 대선 구도에서 확실한 기선을 제압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 시장은 19.0%의 지지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13.3%)와 강훈식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12.0%)이 뒤를 이었다. 야권 내 유력 주자로 꼽히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10.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6%에 머물렀다. 오 시장이 야권의 유력 주자들을 오차범위(±3.1%포인트(p)) 밖에서 따돌리고, 여권 경쟁자들과의 격차도 벌리며 독주 체제를 굳힌 것이다.

범위를 좁혀 실시한 ‘보수 성향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오 시장의 우위가 더욱 뚜렷했다. 오 시장은 21.9%를 기록, 2위인 한동훈 전 대표(13.6%)를 오차범위 밖인 8.3%p 차로 크게 앞섰다. 이어 장 대표(10.7%),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7.7%),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3.3%) 순이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 시장의 지지율이 37.3%까지 치솟으며 한 전 대표(21.0%)와 장 대표(19.7%)를 압도했다. 보수 진영 내에서 오 시장이 가장 경쟁력 있는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오 시장의 1위 비결로 ‘전국구로 확인된 확장성’을 꼽는다. 실제 대선 캐스팅보터인 중도층 전체 조사에서 오 시장은 17.9%를 얻어 여권 주자인 강훈식(13.6%), 김민석(13.3%) 등을 누르고 1위를 기록했다. 보수 후보를 대상으로 한 중도층 조사에서도 오 시장(22.9%)은 한 전 대표(12.6%)를 여유 있게 앞섰다.

세대별로도 청년층의 쏠림 현상이 눈에 띈다. 전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오 시장은 20대(25.6%)와 30대(31.5%)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보수 정치인으로서 30대에서 3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입증된 청년층 지지세가 전국 단위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역별 표심도 탄탄하다. 오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서울(22.9%)과 경기·인천(16.1%) 등 수도권 전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나아가 보수의 심장부인 영남권에서도 전체 후보 기준 부산·울산·경남 24.8%, 대구·경북 30.7%를 기록하며 선두를 휩쓸었다. 수도권 기반 정치인임에도 영남권 당심까지 흡수하며 전국구 주자로서의 체급을 키운 셈이다.

다만 약점도 확인됐다. 전 연령대 중 40대와 50대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민석, 강훈식 의원 등에게 우위를 내줬다. 또, 충청·강원권에서는 강훈식(17.1%)·김민석(16.3%) 의원이 강세를 보였고, 호남·제주권에서 오 시장의 지지율은 6.2%에 그쳤다.

향후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했을 때, 4050 허리 세대와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으로의 지지세 확장이 오 시장의 대권 가도에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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