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평화경제연구소, 우상호 강원도정 '4대 난제' 진단
레고랜드·중도 문제 해법 마련 주문
반도체 산업 정책 방향 설정 촉구
공공기관 이전 유치전 대응 과제 제시

강원평화연구소가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새 도정 출범과 함께 풀어야 할 핵심 과제로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레고랜드·중도 문제, 반도체 산업,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등 '4대 난제'를 제시했다.
강원평화연구소는 지난 8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우상호 도지사 당선자 : 당면한 4대 난제와 과제' 정책리포트를 발표했다.
1차 보고서에서는 △7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의 허와 실 △레고랜드 및 중도 문제 해결을, 2차 보고서에서는 △전임 김진태 도정 핵심 시책인 반도체 산업의 향방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현실화를 각각 다뤘다.
연구소는 우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강릉 영동권 일대 70조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에 대해 기대 효과와 현실적 한계를 함께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10년간 연인원 20만 명 투입, 생산유발효과 40조 원, 20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10조 원 규모 세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소는 데이터센터가 고도의 자동화 시설인 만큼 실제 운영 단계 상주 인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춘천의 네이버 '각'과 삼성SDS 데이터센터 역시 수천억 원 규모 투자에도 상시 인력은 각각 100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법인지방소득세가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배분되는 구조상 기대했던 수준의 세수 증가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 있으며, 대규모 전력 소비와 소음, 전력망 부담 등 환경·인프라 문제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 데이터센터 유치와 함께 클라우드 관리기업(MSP), AI 솔루션 개발사, 데이터 가공산업, 연구기관 등을 집적한 '데이터산업 융합밸리' 조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레고랜드와 중도 문제도 새 도정의 대표 현안으로 꼽혔다.
연구소는 춘천 하중도 내 레고랜드 조성 과정에서 불거진 유적 훼손 논란과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재정 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특히 레고랜드 개장 당시 함께 추진하기로 했던 유적공원과 전시관 건립이 수차례 지연됐고, 발굴된 유물들이 임시시설에 장기간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우 당선인이 △춘천 중도 유적박물관 및 유적공원 조기 착공 △강원중도개발공사(GJC) 재정 정상화 및 구조조정 △중도역사문화생태공원 조성 △레고랜드 관련 협약과 갈등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 공개된 2차 보고서에서는 전임 김진태 도정의 핵심 전략사업인 반도체 산업을 집중 분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김진태 도정은 원주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현재 3,000억 원 규모 국비 공모사업을 기반으로 총 12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주요 사업은 원주 학성동 반도체교육원(2026년 12월 운영 목표), 춘천 강원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2028년 12월), 원주 부론산단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2028년 12월), 미래차 시스템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2027년 12월) 등이다.
연구소는 반도체 산업 정책을 전면 수정할 경우 그동안 추진된 사업과 수천억 원 규모 예산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우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맹목적인 대형 공장 유치보다 실현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사업 지속 여부와 향후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역시 우상호 도정의 중요한 시험대로 제시됐다.
연구소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과 관련해 올 하반기 국토연구원 연구용역 결과와 함께 최종 로드맵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강원도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특별자치도는 7대 미래전략산업과 연계를 고려해 33~40개 안팎의 공공기관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춘천시는 의료정밀 데이터·AI 융합과 문화·미디어 분야를 중심으로 약 20개 기관, 원주시는 보건의료·국토교통·에너지 분야 총 63개 기관, 강릉시는 관광·체육·국방·해양 분야 약 11개 기관, 속초시는 해양·관광·환경 분야 약 14개 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원평화연구소는 "AI 데이터센터 유치 공약, 레고랜드·중도 문제, 반도체 산업,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은 우상호 도정의 성패를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인수위 단계부터 명확한 정책 방향과 실행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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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진유정 기자 jyj8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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