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 수익" 캄보디아 거점 리딩방 사기단 무더기 검거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99억원대 주식 투자 사기를 벌인 리딩방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피해자 59명으로부터 약 99억원을 빼돌린 캄보디아 리딩방 사기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하고 범죄수익 2억73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위치한 호텔 두 개 층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범행을 준비했다. 이들은 실제 활동하는 주식 전문가의 유튜브 영상마다 네이버 밴드 초대 링크를 남겨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후 국내 증권사 비서를 사칭해 무료로 투자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신뢰를 얻었다.
신뢰를 쌓은 뒤에는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종목을 사면 600%가 넘는 고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일부 조직원은 바람잡이 역할을 맡아 큰 돈을 벌었다며 재력을 과시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피해자가 돈을 보내면 진짜 증권사 프로그램과 비슷하게 만든 가짜 앱을 설치하도록 유도했다. 화면에는 허위 주식 거래 현황과 수익률을 띄워 마치 큰 수익이 나는 것처럼 속였다. 이 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들은 장기간에 걸쳐 투자금을 계속 입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에 붙잡힌 10명 외에 콜센터 조직원 1명을 지난 5월 28일 현지에서 추가로 검거해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주식 시장 활성화에 편승해 증권회사를 사칭한 주식 투자사기가 크게 늘고 있다"며 "투자 관련 단체방에는 절대 접속하지 말고 이들이 설치하라고 하는 앱은 반드시 실제 증권사 앱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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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태헌 기자 sia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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