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EU 정상회담, 양측 관계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 자평

강봉석 기자 2026. 6. 1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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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 중 SNS에 주요 의미 설명… “60여 년간 협력·신뢰 쌓아”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디지털통상협정’ 체결 성과로 꼽아
이재명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이사회 본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즐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 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SNS를 통해 회담의 성과와 의미를 설명하고 EU 지도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확인한 EU의 저력, 함께 새 도약의 미래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갈등을 딛고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열어낸 유럽연합의 저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심장인 브뤼셀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EU가 법치주의,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60여 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전략적 동반자로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다방면에서 무한한 협력 잠재력을 지닌 양측 관계를 한 단계 도약으로 이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 개시를 결정한 '비밀정보보호협정'과 이날 서명한 '디지털통상협정'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비밀정보보호협정이 한-EU 간 안보·방위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되고 디지털통상협정은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넓어줄 중요한 주춧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테러와 마약 등 초국가범죄 예방을 위한 '승객예약정보(PNR) 전송 협정' 타결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첨단기술,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하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EU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을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삼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은 조속히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비핵보유국으로서의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발효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국제기구 및 인도주의 기구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과 EU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양측은 "무역, 투자, 공급망, 디지털, 첨단기술, 에너지 및 혁신 등 우리 경제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양자 협력 심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특히 경제 안보, 무역 및 산업정책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한-EU 고위급 경제대화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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