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EU 정상회담, 양측 관계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 자평
‘비밀정보보호협정’ 협상 개시·‘디지털통상협정’ 체결 성과로 꼽아

이 대통령은 이날 '브뤼셀에서 확인한 EU의 저력, 함께 새 도약의 미래를 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갈등을 딛고 평화와 번영의 새 길을 열어낸 유럽연합의 저력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의 심장인 브뤼셀에서 따뜻하게 맞아준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EU가 법치주의, 민주주의, 자유무역 등 핵심 가치를 공유하며 60여 년간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또 "정치·경제·안보 분야에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고 전략적 동반자로서 깊은 신뢰를 쌓아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다방면에서 무한한 협력 잠재력을 지닌 양측 관계를 한 단계 도약으로 이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측이 협상 개시를 결정한 '비밀정보보호협정'과 이날 서명한 '디지털통상협정'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비밀정보보호협정이 한-EU 간 안보·방위 협력 확대의 기반이 되고 디지털통상협정은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넓어줄 중요한 주춧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테러와 마약 등 초국가범죄 예방을 위한 '승객예약정보(PNR) 전송 협정' 타결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첨단기술, 기후위기 대응, 한반도 평화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건설적인 의견을 교환했다고 소개하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EU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하며 코스타 상임의장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을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전쟁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제삼자의 지원, 특히 북한의 지원을 규탄한다. 러시아-북한 간 불법적 군사협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측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북한은 조속히 핵확산금지조약(NPT) 상 비핵보유국으로서의 의무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괄적 안전조치 협정을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발효시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북한 인권상황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이 국제기구 및 인도주의 기구의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과 EU 간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겼다. 양측은 "무역, 투자, 공급망, 디지털, 첨단기술, 에너지 및 혁신 등 우리 경제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양자 협력 심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특히 경제 안보, 무역 및 산업정책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한-EU 고위급 경제대화 설립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