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격수 자리 지키는 권동진, 그를 성장하게 하는 형과 동생…타율 1위 최원준, 신인 이강민

올 시즌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KT의 주전 유격수는 고졸 루키 이강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권동진이 그 자리를 꿰차고 있다.
권동진은 지난 1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팀의 4-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권동진은 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등을 기록했다.
2회 1사 3루에서 첫 타석에 나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낸 권동진은 후속타자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인하며 이날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4회에는 1사 2·3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쳐 팀이 2-0으로 달아나는데 기여했다. 6회에는 2사 후 한승택이 좌전 안타를 치자 바로 다음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쳐 다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주자가 쌓인 덕분에 최원준은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낼 수 있었다.
경기 후 권동진은 “상대 선발 원태인이 직구, 체인지업, 커터가 다 좋고 나에게 승부를 할 것 같아서 최대한 빠른 공에 포커스를 잡았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23경기에서 타율 0.225 출루율 0.304를 기록했던 권동진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19 출루율 0.453의 성적을 내고 있다. 타격 지표에서 발전한 모습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권동진은 최원준에게 공을 돌렸다. 최원준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85 5홈런 37타점 등을 기록하고 있고 타율 부문에서는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KT의 리드오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
주로 9번 타자로 나서는 권동진은 최원준 앞 타석에서 제 역할을 하려 한다. 그는 “(최)원준이 형이 워낙 잘 치다보니까 이어주려고 노력을 했다. 원준이 형이 뒤에 있어서 그런지 나를 승부하고 싶어하는 느낌이어서 잘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원준에게서 직접적인 조언도 듣는다. 권동진은 “볼 카운트마다 세팅하는 게 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공도 잘 보게 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자신감이 커진 것도 한몫했다. 권동진은 “지난 시즌 초반에 경기를 나갔는데 체력도 떨어지고 타격에서 공을 더 확인하고 치려고 하다보니까 페이스가 많이 떨어지곤 했다”라며 “코치님도 감독님도 계속 자신감있게 하라고 말 해주셨고 타격 포인트가 앞에서 형성되면서 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했다.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봤다. 시즌 초반에는 고졸 신인 이강민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줬던 권동진은 “프로의 세계에서는 경쟁하는 건 당연하다. 감독님의 마음에 달린 것 같다”며 “내가 할 것에만 집중을 했다. 경기 후반에 나갈 수도 있는 것이고 2군도 내 마음대로 내려가는 게 아니니까 내 할 일을 묵묵히 하다 보니까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스스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돌이켜봤다.
이강민이 경쟁자이지만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권동진은 “나도 지난해 시즌 초반부터 경기를 나가면서 느낀 게 있어서 최대한 도와주려고 했다. (이)강민이도 어려워하지 않고 많이 물어보고 나에게 많이 기대는 것 같아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 신인 때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 나는 긴장을 많이 해서 군대 가기 전까지 그랬는데 강민이는 20살 답지 않게 잘 하는 것 같다”고 칭찬도 했다.
권동진 역시 계속 성장하고픈 마음이 크다. 그는 “지금처럼 잘 했으면 좋겠고, 내가 유격수이니까 수비를 안정감있게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시에 “감독님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전하고 싶다”라며 고마움을 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혜진 “샤워하고 나왔는데 모르는 사람이”…홍천 별장 무단침입 고충
- 이용규 음주운전 사고 입건, 경찰차도 들이받아
- MC몽 “결혼합니다, 제발 저 좀 빼주세요”···녹취 원본 공개 (연예 뒤통령)
- 권은비, 워터밤 비키니 예열 끝났다…완벽 옆태·뒤태 ‘아찔’
- 배우 윤소이, 생선구이 가게 차린 근황 “도전하는 부모 되고파”
- “배경화면 도파민” 장윤주, 클래스가 다른 언더웨어 화보 공개
- 카리나, 공항서 ‘인상 팍’ 알고보니 “알러지 때문”…논란 사전 차단
- “이번엔 몇 개월?” 재혼 악플에 서인영, “나도 몰라…바람피워 헤어진 것도 아닌데”
- ‘77kg’ 랄랄, 다이어트 성공…날렵한 턱선에 “49kg 같아요”
- [속보] 퇴장, 퇴장, 퇴장···레드카드 쏟아진 북중미월드컵 멕시코-남아공 개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