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장파 25명, ‘장동혁 사퇴’ 연판장
친한계-당권파 ‘張사퇴’ 설전
張 “퇴진론에 매몰되면 안돼”
대안과 미래 “의원총회 소집”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11일 지도부 회의에서 장동혁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가 처음으로 터져나왔다. 당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도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다. 지방선거가 끝난 지 8일 만에 국민의힘이 지도부 개편을 놓고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총선을 잘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이제 다음 지도부를 위한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공개 제안했다. 우 최고위원은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된다. 장 대표와 가까운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라며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 같다”고 우 최고위원에게 면박을 주면서 공개 설전이 벌어졌다. 그러자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의 중요성을 거론하면서 “지금 그 이슈(지도부 퇴진론)로 간다면 우리 당은 결국 당내 문제로 매몰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어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5명은 이날 오전 모임 뒤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장 대표를 향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지 말라”고 촉구하고 “(장 대표가 요구하고 있는)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안과 미래’는 정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장 대표 거취, 참정권 침해 문제에 대한 총의를 모을 의원총회를 소집해 달라”고 공개 요청했다.
윤정선·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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