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차세대 토종 선발, 김민준의 야구가 시작됐다

유새슬 기자 2026. 6. 1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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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준. SSG랜더스 제공

SSG 고졸 신인 김민준(20)의 야구가 시작됐다.

김민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찍이 팀 5선발 자원으로 낙점됐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만큼 큰 기대를 받았고 스프링 캠프 기간 보인 모습도 그 기대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선수인 만큼 구단은 김민준의 몸 관리에 많은 애를 썼는데 안타깝게도 개막 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초 계획보다는 많이 늦어졌지만 김민준은 지난 9일 생애 처음으로 엔트리에 등록돼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잠실 LG전에서 선두 타자에 볼넷을 내준 뒤 병살타를 유도해 첫 이닝을 가볍게 끝냈다. 2회는 안타와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5실점했지만 3회부터 타자 5명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계획대로 70구를 던지게 한 뒤 김민준을 교체했다.

김민준의 대량 실점으로 팀은 2-8로 크게 졌고 신인 투수는 첫 경기에서 패전을 안았지만 평가는 나쁘지 않다. 이 감독은 김민준의 경기 운영에 만족감을 표했고 앞으로 투구 수를 점차 늘려나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겠다고 밝혔다.

김민준을 상대했던 박해민(LG)은 당시 경기를 마치고 김민준에 대해 “좋은 공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박해민은 “(타석을 마치고) 팀 동료들에게 ‘평균 구속보다 공이 빠르게 느껴지니까 준비를 조금 더 빨리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해줬다”며 “1회에는 1군 첫 등판이니까 조금 긴장하지 않았나 싶은데, 만루 상황에서 포크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도 있고 좋은 투수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김건우가 5선발로 시작해 큰 성장을 이뤄냈듯 올해는 김민준이 그 뒤를 이을 자원으로 꼽힌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중 큰 부침을 겪은 끝에 안정 궤도에 올랐고 올 시즌 2선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이기순, 백승건, 윤태현, 조요한 등 비시즌 기간 잠재적인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하면서 팀 내 김민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10일 기준 올 시즌 SSG의 선발진 평균자책은 5.40으로 리그 최하위다.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고 새 얼굴까지 가세한 SSG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 김민준의 첫 시즌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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