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107 표차 신승’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겸손하라는 유권자의 명령”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MFL6pMcGKHk
◇ 정길훈 (이하 정길훈): 6·3 지방선거의 진도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이재각 후보가 재선에 도전한 현직 무소속 김희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습니다. 두 후보의 표차는 107표. 전남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차였는데요. 천신만고 끝에 당선증을 거머쥔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선인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 (이하 이재각):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늦었지만 당선 축하합니다.
◆ 이재각: 감사합니다.
◇ 정길훈: 먼저 진도군수로 선택해 준 진도 군민들에게 인사해 주시겠습니까?
◆ 이재각: 저를 진도군수로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에 담긴 기대와 책임감을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저를 지지해 주신 분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하신 분들까지 모두의 군수가 돼 군민 통합과 새로운 진도, 군민이 행복한 1등 진도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하겠습니다.
◇ 정길훈: 개표 결과를 보면 무소속 김희수 후보와 표차가 107표였는데요. 개표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엎치락뒤치락했는데 당시에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심경이 어떠셨습니까?

◆ 이재각: 정말 그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또 군민 한 분 한 분의 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정길훈: 전남 시장·군수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로 당선됐는데요. 유권자들의 선택을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십니까?
◆ 이재각: 이번 선거 결과는 저에게 승리의 의미보다 더 큰 책임과 겸손을 요구하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107표의 무게를 잊지 않고 낮은 자세로 군정을 끌어 나가겠습니다.
◇ 정길훈: 상대였던 무소속 김희수 후보가 현직 군수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서요. 쉽지 않은 선거였을 텐데 유권자들이 당선인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재각: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군민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은 무엇보다도 진도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선거 기간 내내 군민 한 분 한 분을 만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또 우리 진도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실질적인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군민들의 마음을 저에게 끌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진도 군정을 인수해야 할 텐데요. 인수위는 어떻게 구성하셨습니까?
◆ 이재각: 어제 인수위가 출범했습니다. 전문성과 현장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구성했습니다. 특정 분야나 계층에 치우치지 않고 행정, 경제, 관광, 또 농수산업, 복지, 청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지역 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수위는 단순히 결의의 절차를 위한 조직이 아니라는 걸 제가 강조했고요. 이번 인수위는 민선 9기 진도 군정의 철학과 비전, 그리고 4년간 우리 군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 정길훈: 인수위원장은 어떤 분에게 맡기셨습니까?

◆ 이재각: 진도 군청에서 실장도 하셨고 또 진도 도의원도 역임한 김희동 더불어민주당 진도 연락소장에게 맡겼습니다.
◇ 정길훈: 지금부터는 진도군의 현안 관련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인구 문제인데요. 지난달에 진도군 인구를 보니까 2만 7800여 명으로 1년 전보다 500여 명이 감소했더라고요. 진도군의 인구 감소, 또 소멸 위기 어떻게 극복할 예정입니까?
◆ 이재각: 저도 고향에 내려온 지 벌써 6년이 됐는데 제가 내려온 이후에 2천 명 이상이 줄었습니다. 이걸 보면서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군에서도 출산 장려 정책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지만, 큰 성과를 얻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저는 그래서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우리 군민들이 행복하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취약한 의료라든지 교육, 복지 등 이런 공공 정책으로 군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그래서 군민들이 진도에 살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진도를 찾는 분들에게 자꾸 홍보한다면 인구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먼저 저는 기존에 있던 인구 유입 정책도 필요하겠지만 그것도 하면서 우리 군민들이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 정길훈: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방송 토론회를 보니까요. 생활 인구 확보 대책으로 체류형 관광 도시를 만들겠다고 그렇게 밝히셨던데 체류형 관광 도시, 어떻게 만들 계획입니까?
◆ 이재각: 우리 진도군의 관광 정책이 현재 스쳐 가는 관광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데이터가 이것을 말해주거든요. 2022년도에는 1년간 진도에서 관광객이 소비한 소비액이 600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450억 원으로 뚝 떨어졌거든요. 이것은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그런 교훈을 제가 얻었습니다. 따라서 먼저 진도읍 녹진 관광지와 운림산방 권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벨트를 구축하고 숙박이라든지 음식 문화 체험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해야 합니다. 둘째는 야간 관광 활성화입니다. 진도 대교의 경관 조명을 좀 더 확대하고 또 해변에 야시장을 개설해서 야간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셋째는 진도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 관광을 특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도 아리랑이라든지 남도 민요, 또 전통 예술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또 진도에는 각 면에 국악 연수원이 있습니다. 이런 연수원들을 활용해서 문학 캠프를 유치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마지막 넷째는 스포츠라든지 전지훈련 등으로 관광객들을 늘려야 합니다. 진도는 겨울에 좀 온난하기 때문에 축구라든지 육상, 사이클 등 이런 전지훈련 팀을 유치하고 선수단 가족과 관계자들이 체류할 수 있게 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정길훈: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께서 진도군의 예산 1조 원 시대를 이야기하셨더라고요. 현재 진도군 예산이 5100억 원 정도 된다는데 1조 원이면 배가 늘어야 하는데요. 예산 확보 대책은 있습니까?
◆ 이재각: 진도군 예산 1조 원 시대에는 단기간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진도의 성장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비전입니다. 저는 중앙정부 예산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산 확보를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지금 멈춘 진도항 개발, 또 관광 인프라 확충, 농수산업 경쟁력 강화, SOC 사업 등 대규모 국비 사업을 발굴해서 국가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와 국회, 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예산 1조 원 시대는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 정길훈: 당선인이 내세운 대표 공약을 보니까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던데요. 그러니까 해상 풍력을 추진해서 주민들에게 일정 정도 수익을 배분하겠다는 계획인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예정입니까?

◆ 이재각: 해상풍력은 군민 참여형 해상풍력 모델을 도입해서 발전 사업 수익의 일부가 지역 주민과 마을에 환원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주민 펀드라든지 또 지분 참여 방식 등을 적극 검토해서 군민들이 사업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조업권과 어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상생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관련 법과 제도에 맞춰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해상풍력은 진도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함께 확보하면서 군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 정길훈: 진도군이 사실 올봄에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해상풍력 집적화 단지 1, 2단계 사업에 선정되지 않았습니까? 해상 풍력의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인데요. 그러려면 아무래도 어업 갈등이라든지 송전선로 갈등 이런 것을 최소화해야 할 텐데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일 방안은 어떤 걸 고민하고 계십니까?
◆ 이재각: 해상풍력 사업은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충분한 설명과 협의 없이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어업인, 주민, 전문가 그리고 또 사업자, 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운영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의견을 적극 반영해서 추진하겠습니다. 또 발전 수익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어업 피해의 우려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조사와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검증해서 합리적인 보상과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습니다. 그다음에 송전 선로 문제 역시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입지 선정 과정부터 충분한 설명과 협의를 거치고 환경 훼손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주민들의 수용성을 확보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정길훈: 다음 달 1일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하는데요. 당선인께서는 그와 관련해서 진도에 백신 연구개발 특화 산단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하셨던데요.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 이재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은 지역 균형 발전과 미래 산업 육성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 진도가 단순히 통합권의 주변 지역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미래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RNA 백신 연구개발 특화 산단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진도는 비교적 넓은 산업 용지 확보가 가능하고 청정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과 협력해서 국가 차원의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궁극적으로는 RNA 백신 연구개발 특화 산단을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서 진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을게요. 감사합니다.
◆ 이재각: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이재각 진도군수 당선인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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