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집 앞 10분 지하철’…서울시, 9조 1996억원 투입해 6개 노선 추진

박유진 기자 2026. 6. 1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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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여장권 시 교통실장이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유진 기자)

서울시가 ‘집 앞 10분 지하철’ 실현을 목표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강북횡단선과 난곡선 등 6개 노선을 대상으로 총 9조1996억원을 투입해 교통 소외지역 철도 접근성을 높이고 기존 도시철도 계획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교통실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는 ‘서울 어디서든 철도로 잇는 시민의 행복한 일상’을 비전으로 △내 집 앞 10분 지하철 환경 조성 △교통 소외지역 철도역 확충 △사업성 보강을 통한 지역 숙원사업 조기 착공 등을 핵심 목표로 담았다.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2040 서울플랜과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중장기 철도망 구상으로, 기존 계획 노선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적기 개통에 초점을 맞췄다.

시에 따르면 민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시 전체 행정동의 평균 철도 접근 시간은 10.3분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암동 등 18개 동은 지하철역까지 15~20분, 평창동·신월동·독산동·세곡동 등 23개 동은 20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돼 교통 소외지역 해소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서울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추진 노선도 (서울시 제공)

이에 서울시는 경제성(B/C 0.7이상) 및 정책성 (AHP, 0.5 이상) 등의 종합 검토를 거쳐 강북횡단선, 난곡선, 서남선, 서부선, 서부선 남부연장, 신림선 북부연장 등 총 6개 노선을 구축계획에 반영했다. 총 연장은 68.5㎞이며 사업비는 9조1996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먼저, 강북횡단선은 목동역에서 청량리역을 잇는 25.79㎞ 구간으로 계획됐다. 시는 정거장 2곳을 축소하고 장래 개발계획 49개를 반영해 사업성을 높였다. 난곡선도 정거장을 6개에서 5개로 조정하고 신림7구역 개발계획 등을 반영해 재추진한다.

서남선은 기존 목동선 계획을 확대해 마곡나루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연결하고, 지선은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당산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반영됐다. 서부선은 민자 재공고와 재정사업 전환 검토를 병행해 사업 추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서부선 남부연장은 서울대입구역과 서울대 정문을 연결하고, 신림선 북부연장은 샛강역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져 단절 구간 해소와 철도 접근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6개 노선 가운데 가장 먼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는 노선은 난곡선”이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마지막 단계에 있고 올해 안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부선은 재정사업 전환 절차를 추진하고 있으며 난곡선 이후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부선 남부연장과 신림선 북부연장은 서부선 사업 진전에 따라 추가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부선과 고양은평선 연계 여부와 관련해 “현재 계획은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을 직결 운행하는 것을 전제로 수립됐다”며 “고양은평선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인 만큼 운영 방식이나 재원 분담 등 세부 사항은 향후 관계기관과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시 제공)

시는 3차 계획이 실현될 경우 지하철역 평균 접근 시간이 9.97분에서 8.03분으로 단축되고 신규 노선 영향권 수혜 인구도 기존 747만명에서 78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도 사업 추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3월 지역균형발전과 대중교통체계 효율화 등을 반영하는 내용의 예타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 실장은  “이번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B/C 0.7 이상을 기준으로 검토했으며 현재 반영된 노선들은 모두 0.8대 중반 수준 이상의 사업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과거에는 B/C가 1.0에 미치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교통 서비스 수준의 격차를 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방향으로 정부의 인장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3차 철도망에 포함된 노선의 교통 불균형 해소 효과를 적극 어필하고 , 버스 노선 조정 등 교통체계 개편 과정에서 시민과 자치구의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달 중 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 등 관계기관 협의에 착수하고 오는 30일 시민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를 거쳐 하반기 내 계획 확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