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둘러싼 일촉즉발…한국 선박 한 척은 빠져나와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2026. 6. 1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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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치 헬기 격추 이후 긴장감 고조
오만 해안 바짝 붙어 민간 상선 통행
한국 선박은 용선주가 이란측과 협의한 듯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재충돌하는 가운데 한국 선박 한 척이 해협을 빠져나왔다.

미군의 공습에 반발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폐쇄 발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은 10일(현지시간) 민간 상선들이 미군의 호위 아래 여전히 해협을 통행 중이라고 재반박에 나섰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를 통해 "오늘 밤에도 상선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군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아파치 헬기 한 대가 이란에 의해 격추되자 이날까지 이틀 연속 이란 주요 시설을 타격했다.

종전 협상에서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미국과 이란의 막판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오만 해안선에 바짝 붙은 위험한 경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해당 항로를 드나드는 선박은 유조선을 중심으로 하루 15척 안팎이라며, 미군의 공중 엄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약 2주 전 오만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에 공중 엄호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처음 구축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박들에 항로 좌표를 제공하고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와 모든 전자기기를 끄도록 지시하며, 어둠을 틈타 통항하라는 권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한 척이 해협을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HMM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에 이어 두 번째다.

해양수산부는 11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서 두 번째 우리나라 선박이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한국 선사가 운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한국인 선원 8명이 승선 중이며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와 정상적으로 항해 중이다.

해당 선박은 미군이 제공하는 오만쪽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선박의 통항을 위한 이란 측과의 협의 등은 외국 용선주 측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선주는 선사로부터 배를 빌려 사용하는 기업을 가리킨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의 안전한 통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있다"며 "선사, 선명, 용선주 등 선박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선원 및 선사의 입장 등을 감안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4척으로 줄었다.

해협 내 한국인 선원은 외국 선박에 승선 중인 인원을 포함해 모두 13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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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violet1995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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