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아프간 무장단체 26명 사살…테러 보복 조치"
![아프간과 맞닿은 국경 지키는 파키스탄 군인 [A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11/newsy/20260611112323131usat.jpg)
파키스탄이 지난달부터 자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사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EFE·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방송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전날 새벽) 파키스탄과 아프간 국경 지역을 따라 '피트나 알-카와리지'의 은신처 등지를 대상으로 정밀하고 세심하게 계산된 공습을 했다"며 피트나 알-카와리지 26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트나 알-카와리지는 분리주의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 조직원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타라르 장관은 이번 공습이 지난달부터 파키스탄에서 3차례 발생한 테러 공격과 관련한 보복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TTP 조직원 수십명은 지난 9일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 있는 페샤와르에서 보안 검문소를 습격해 보안요원 6명을 살해하고 8명을 납치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는 무장단체의 자살 폭탄 테러와 총격전으로 경찰관 15명이 숨졌으며 사흘 뒤에도 시장에서 유사한 테러가 발생해 9명이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근거해 아프간에 있는 TTP의 훈련 센터, 은신처, 무기 창고, 지휘관 소유 시설 등 목표물 4곳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전날 아프간 탈레반 정권은 군사시설이 아니라 남동부 호스트주, 동부 쿠나르주, 파크티카주 등 3개 지역의 민간 주택이 폭격받아 민간인 13명이 숨졌다고 맞섰습니다.
전날 아프간 외무부는 카불 주재 파키스탄 대사대리를 소환해 민간인 주택 폭격을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타라르 장관은 민간인들이 사망했다는 아프간 주장을 부인하면서 "외국 후원과 지원을 받는 테러의 위협을 근절하기 위해 (대테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아프간과 가까운 국경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공격이 급증했고, 대부분 TTP의 소행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가 모여 결성한 극단주의 조직인 TTP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에 따른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다르지만 비슷한 이념을 공유하면서 오랫동안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아프간에 주요 은신처를 둔 채 파키스탄을 오가며 각종 테러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파키스탄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국경 인근에서의 무장단체 활동을 묵인하고 있다고 비판해왔고, 아프간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2∼3월에 무력 충돌까지 벌였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무력 충돌로 아프간 민간인 372명이 숨지고 397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양국은 지난 4월 중국 중재로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비공식 회담을 열어 사태를 악화시키는 행위를 하지 않는 데 동의했지만, 휴전 협정을 체결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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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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