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스위퍼 공략 120m 홈런, 분명 거포인데 아직 10홈런도 풀타임도 없다...돌아온 변우혁의 시간이 펼쳐질까

[OSEN=대전, 이선호 기자] 변우혁의 시간이 펼쳐질까.
KIA타이거즈 내야수 변우혁(26)이 화끈한 한 방으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루수 겸 7번타자로 출전해 시즌 첫 홈런을 터트렸다. 부상으로 뒤늦은 출발을 했으나 한 방으로 아쉬움을 씻어냈다.
첫 타석부터 타구음이 달랐다. 2회말 2사2루에서 한화 선발 오웬 화이트의 스위퍼를 공략해 우익수쪽으로 큰 타구를 보냈지만 정면으로 날아가 아웃됐다. 4회 2사후에는 가운데로 쏠린 투심을 때려 왼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에게 잡혔다. 까다로운 화이트의 투구에 타이밍을 잡아 정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었다.
드디어 세 번째 타석에서 반응했다. 0-4로 뒤진 7회 2사후 볼카운트 2-2에서 화이트의 스위퍼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그대로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속도 164km/h 속도로 120m를 비행하는 큰 홈런이었다. KIA에게는 앞에 주자가 깔리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이름을 다시 알린 홈런이었다. 2022시즌을 마치고 한승혁-장지수와 2대1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는 미래의 거포로 키우고자 영입했다. 2023시즌 226타석 기회를 받았다. 타율은 2할2푼6리에 그쳤지만 7홈런 2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2024시즌은 69경기 187타석에 들어서 3할4리 5홈런 21타점을 올렸고 처음으로 OPS .839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2025시즌을 앞두고 구단이 메이저리그 88홈런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영입한데다 오선우까지 터지면서 1루수로 입지를 잃었고 47경기 2할1푼8리의 저조한 타율에 그쳤다.
올해는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왼쪽 종아리에 부상으로 입어 중도귀국했다. 5월 초 퓨처스 실전에 나섰으나 2경기만에 다시 한 달간 자리를 비웠고 지난 3일 롯데와이 퓨처스 3연전에서 매일 2안타씩 터트리며 건강함을 과시했다. 7일 콜업을 받았고 이날 첫 선발출전 기회를 얻어 의미있는 홈런을 날렸다.

스위퍼를 공략해 홈런을 터트릴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리는 모습이었다.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1루수와 3루수 대안으로 가능성을 알린 것이다. 벤치에서는 훌륭한 대타감으로 자리할 수 있다. 수비에서도 까다로운 땅볼 타구를 잘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향후 팀의 순위 싸움에서 큰 힘을 보태줄 수도 있다.
2019 한화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여전히 만 26살의 나이로 젊다. 분명히 거포의 재능을 갖추었지만 아직도 풀타임 시즌이 없다.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도 없다. 기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지도 않다. 그 좁은 틈에서 최선을 다해 입지를 넓여야 한다. 그래도 기대를 다시 높인 하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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