쳤다 하면 안타… ‘바람의 손자’ 이정후,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소연 기자 2026. 6. 11. 11:09

쳤다 하면 안타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11일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남겼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로 한국인 빅리거 최장 기록을 세웠던 이정후는 하루 만에 자신이 세운 기록을 ‘18’로 늘렸다.
시즌 23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때려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338까지 끌어올리며 MLB 타율 2위를 유지했다. 1위 오토 로페스(28·마이애미·0.343)와는 5리 차이다. 시즌 79번째 안타를 기록하며 MLB 안타 부문 공동 3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6월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500(40타수 20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099를 기록 중이다. 좌타자지만 왼손 투수에게도 약하지 않다. 이번 시즌 이정후의 왼손 투수 상대 타율은 0.299(67타수 20안타)다.

이날도 이정후는 워싱턴의 왼손 선발 투수 포스터 그리핀(31)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삼진, 4회말 두 번째 타석 땐 2루 땅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1-6으로 끌려가던 6회말 그리핀이 초구로 던진 시속 126.5km 커브를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3-9로 추격하던 8회말엔 워싱턴 두 번째 투수 팩스턴 슐츠(28)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뒤이어 다니엘 수삭(25)의 2루타 때 홈을 밟은 이정후는 8회 ‘5득점’ 빅이닝에 힘을 보탰다.

그리고 7-10으로 쫓아가던 9회말 무사 1, 2루 득점권 기회에 이정후가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워싱턴은 왼손 타자인 이정후를 겨냥해 왼손 불펜 투수 미첼 파커(27)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이정후는 파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만루 발판을 놓았다. 후속 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22)가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11-10 대역전극을 썼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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