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무역협정 연장 생각 없다”

고대영 기자 2026. 6. 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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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전까지 연장 합의해야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10년간 매년 재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안보법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ㆍ캐나다와의 북미 무역협정(USMCA) 연장과 관련해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 협정은 내가 만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내가 본 최악의 무역협정이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그걸 더 나은 협정으로 바꿨지만, 그 협정을 종료할 권리도 내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솔직히 말해 내가 이걸 다시 할지 모르겠다”며 “우린 캐나다가 가진 것도, 멕시코가 가진 것도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 그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걸 필요로 하고 있고 그러니 우리를 더 잘 대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린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적자를 보는 중”이라며 “우린 그들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내야 한다. 우린 그들의 자동차도, 목재도, 에너지도 필요 없다. 아무 것도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에 2020년 시작한 USMCA를 16년 추가 연장하자고 제안했다. 세 회원국이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현재 협정은 2036년 7월 1일 자동 종료된다. 협정 조항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6년마다 연장 여부를 검토한다. 시점상 내달 1일 전까지 합의해야 한다. 회원국 중 한 곳이라도 연장 확인을 거부하면 협정은 10년간 더 이어지되 매년 재검토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탈퇴를 할 경우 협정은 자동 폐기된다.

현재 멕시코와 캐나다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기조를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USMCA 자체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장 협상은 16~17일 워싱턴D.C.에서 열리며 농업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