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피지컬 AI 타고 날았다…해외 증권가 "40만원도 가능"

신승훈 기자 2026. 6.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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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증권, 목표주가 17만원→40만원으로 상향
로봇·AI데이터센터·전장 성장성에 재평가
엔비디아 협업 확대…피지컬 AI 수혜 기대
[출처=LG전자]

해외 증권사들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있다. LG전자가 기존 가전 중심 사업 구조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기반의 '피지컬 AI'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나서면서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씨티(Citi)증권은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4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높여 잡았다.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LG전자가 핵심 수혜 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씨티증권은 "LG전자가 가정용과 산업용을 아우르는 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AI와 로봇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 AI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전사업을 통해 확보한 모터 기술력이 로봇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업용 서비스 로봇 자회사 베어로보틱스와의 시너지도 기대 요인으로 꼽았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 역시 성장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씨티증권은 LG전자가 로봇, AI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피지컬 AI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사의 협력은 최근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4월 말 류재철 LG전자 사장과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의 만남에 이어 지난 8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칩셋뿐 아니라 로봇 개발 플랫폼인 아이작 그루트(GR00T), 아이작 심(Isaac Sim) 등 다양한 솔루션을 활용해 로봇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LG전자 목표주가를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전장 사업을 LG전자의 핵심 성장축으로 평가하며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장기 성장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도 LG전자 기업가치 재평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은 고객 승인과 규격 인증, 벤더 등록 등을 거쳐야 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며 "관련 절차를 빠르게 통과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와 매출 확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면서 국내 증권업계의 평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LG전자 목표주가는 대부분 16만~17만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시장에서는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가치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이미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으며, 지난 13일에는 창사 이후 최고가였던 19만원 선을 돌파했다. 피지컬 AI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LG전자 주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진입한 상태"라며 "기존 주력 사업인 가전과 전장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등 신사업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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