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호남 투자 전망에 TK소외 우려…반도체 팹 유치는 별개다?

글로벌 메모리 선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계획했던 TK에서 소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대구시와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은 오래 전부터 반도체 산업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대구경북은 정부에 성장엔진 전략사업 후보로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포함한 5가지를 제출한 바 있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반도체 팹(Fab) 유치를 주요 공약에 포함 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팹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대구와 인접한 경북 구미는 반도체특화단지로서, 역시 반도체 팹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지역 균형 발전 기조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반도체 공장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TK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TK 행정통합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음 지선까지 통합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TK 소외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정부와 정부를 의식한 기업이 산업 측면에서도 TK에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는 것.
다만 아직까지 호남권 투자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보니 대구시와 인수위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또 야당 시장 당선자로서 시작부터 정부에 반기를 들고 맞서기에는 정치적으로나 실리적으로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직 적극 대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전닉스가 호남권에 투자하는 생산 공장은 후공정, 즉 패키징 공정이고 TK가 유치를 원하는 것은 반도체 팹, 선공정 생산 시설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실제로 기업들이 정부 기조에 맞추는 것일지라도, 투자는 명백히 기업 고유의 경영 판단과 결정인 부분이어서 지자체가 개입하고 반발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추경호 인수위는 호남권 투자 이슈와 별개로 추 당선자가 발표한 반도체 팹 유치 공약 이행을 위해 향후 관련 기업과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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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mostv@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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