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컨디션 아니었는데" 어떻게 삼성 타선 상대로 6회까지 노히터 가능했나, 드디어 에이스로 깨어나나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맷 사우어(KT 위즈)가 훌륭한 피칭으로 시즌 5승을 챙겼다. 좋지 못한 컨디션에도 6회까지 노히터를 펼치는 등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사우어는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투구였다. 사우어는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4개의 사사구로 제구가 아주 원활한 편은 아니었다. 허나 빼어난 구위로 모든 타자를 범타로 잡았다. 타선도 사우어에게 4점을 지원했다.

7회가 옥에 티다. 6회까지 투구 수는 86구. 당연히 사우어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대타 양우현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 곧바로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재현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경기는 순식간에 1점 차. 손동현이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끝냈다.
KT 불펜진이 계속된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다. 8회 한승혁이 연속 볼넷으로 무사 1, 2루에 몰렸으나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솎아 냈다. 박영현도 2볼넷으로 1사 1, 2루에 처했다. 그러나 김성윤을 헛스윙 삼진,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KT의 4-3 승리.
구속은 최고 152km/h를 마크했다. 포심 43구, 커터 27구, 스위퍼 11구, 투심 4구, 체인지업 4구, 커브 3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7%(54/92)가 나왔다.

경기 종료 후 사우어는 "전반적으로 좋은 컨디션은 아니어서 제구도 흔들렸는데, 상대 타자 배트 중심에 맞지 않도록 노력한 것이 긴 이닝 투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뒤에 믿음직한 불펜 투수들이 있고 충분히 시즌 내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팀을 믿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고 밝혔다.
사우어는 "선발 투수로서 개인적인 목표는 긴 이닝과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나가며, 불펜 투수의 소모를 아끼는 것이다. 다음 등판에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사우어가 정말 좋은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사우어의 활약이 절실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는 어깨 부상으로 최소 6주가량 이탈한다. 부상 대체 선수 영입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 소형준도 복귀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아시안게임 차출 가능성도 높다. 사우어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줘야 KT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사우어의 다음 피칭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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