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美서 리튬직접추출 기술 실증… 2027년 데모플랜트 가동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호주 자원개발 기업 앤슨리소시즈와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 지역의 DLE 데모플랜트 건설·운영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DLE는 염수에 포함된 리튬을 흡착제나 분리막 등을 통해 직접 추출하는 기술이다. 기존 염수를 증발시켜 리튬을 농축하는 방식보다 생산 기간을 줄이고 회수율을 높일 수 있어 차세대 리튬 생산 기술로 꼽힌다. 리튬 농도가 낮아 기존 방식으로는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염수 자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근 리튬 시장은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품위 염수에서도 생산비를 낮출 수 있는 DLE 기술의 경제성이 향후 리튬 사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계약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DLE 데모플랜트의 설계와 건설, 운영을 맡아 자체 개발한 기술의 상업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앤슨리소시즈는 플랜트 부지와 인프라, 실증에 필요한 염수를 제공하고 현지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16년부터 DLE 기술을 개발해 왔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염수를 활용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며 염수 특성에 맞는 공정 설계와 운영 기술을 축적했다.
미국 실증은 포스코홀딩스가 독자 개발한 DLE 기술을 해외 현장에서 검증하는 첫 프로젝트다. 저품위 염수에서도 경제적인 리튬 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해 향후 북미 지역의 염수리튬 자원 개발과 상업 프로젝트 참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2027년 데모플랜트를 준공해 가동에 들어가고 2028년까지 현지 염수를 활용한 기술 검증을 마칠 예정이다. 실증 결과를 토대로 공정 규모 확대와 상업화 여부를 검토한다.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이번 실증은 차세대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글로벌 리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독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리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광산을 기반으로 염수리튬과 광석리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량 리튬 자원 확보와 함께 DLE 등 차세대 생산 기술 개발을 병행해 이차전지 소재 원료 공급망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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