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보고 아닌 공유·진단”…전남광주특별시 ‘밑그림’ 본격화

강성수 2026. 6. 1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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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복지·교육 총점검…통합시 미래 전략 논의 시동
대전환기획위 첫 업무공유회 “시민 체감 정책 구체화”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지난 10일 오전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를 대상으로 한 첫 업무공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준비 중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가 광주시와 전남도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통합 행정의 ‘밑그림’ 그리기에 착수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특별시장 당선인은 기존의 형식적인 업무보고 관행에서 벗어나 ‘미래 전략과 문제해결 중심 행정’으로의 전환을 주문했다.

민 당선인은 지난 10일 대전환기획위 첫 업무공유회에서 “오늘과 내일의 키워드는 업무보고가 아닌 공유와 진단이다”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진단해야 목표에 도달할 경로를 정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미래를 그리는 일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발랄하고 희망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뭘 더 보태거나 뺄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업무공유회는 오전 산업·경제·농업 분야, 오후 교육·홍보·감사·복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오전 회의에서는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경제창업국·노동일자리정책관과 전남도 전략산업국·에너지산업국·기업도시담당관·일자리투자유치국·농축산식품국이 주요 현안을 보고했다.

광주시는 미래차 국가산단과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등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고, 전남도는 첨단 반도체 팹 유치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전략사업을 설명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전남광주 양자클러스터 구축 등 공동 추진사업과 협력이 필요한 개별사업들도 함께 논의됐다.

특히 인수위원들은 각 사업의 추진 현황을 신호등 체계(Green·Yellow·Red)로 자체 평가하고, 전남과 광주의 상생을 위해 강화하거나 축소해야 할 기능을 진단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농가소득 구조 개선, 섬 지역 수산업 지원 및 관광자원화, 청년농 육성 방식 전환, 여성기업인과 여성농업인 권익 확대, 고용·소득의 성별 격차 해소 등 다양한 정책 과제에 대한 질문과 제안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열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회의에서 위원들이 광주시와 전남도 관계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제공=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오후 업무공유회에서는 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교육청년국·대변인·감사위원회·복지건강국·여성가족국과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인재육성교육국·대변인·감사관·보건복지국·여성가족정책관이 참여했다.

민주인권 분야에서는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역사왜곡 대응, 민주공원 조성, 옛 광주적십자병원 활용, 50주년 기념사업 등이 보고됐으며, 위원들은 이를 민주·인권·평화라는 통합특별시의 핵심 가치로 확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년·교육 분야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상이한 청년 연령 기준과 지원체계를 통합특별시에 맞게 재설계하고, 일자리·교육·주거·금융·복지·문화·참여를 아우르는 종합 청년정책 수립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 추진 일정 구체화, 출생기본소득과 지방소멸대응기금 실효성 점검, 시민 중심 홍보 전략 마련, 적극행정을 위축시키지 않는 감사체계 구축 등의 의견도 나왔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과 필수의료 체계 강화, 산모·신생아 지원, 자살 예방 정책을 통합 기준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여성가족 분야에서는 저출생 대응과 보육격차 해소, 젠더폭력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성평등 정책 전담기구 설치 필요성이 논의됐다.

민 당선인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공직자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세부 사업 내용은 오는 12일 분과위원회별 별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11일 “첫 업무공유회부터 농어촌 미래 전략과 청년·노동·여성 등 시민 삶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밀도 높은 질의와 대안이 제시됐다”며 “통합특별시 비전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체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성수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