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더미 수도용지의 변신… 청주시, ‘오송물결정원’ 2공구 본격 착공

엄재천 2026. 6.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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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산단 일원 방치된 광역상수도 상부 1.2km 구간, 총 9억 원 투입해 8월 준공 목표
참억새·물억새 등 은빛 그라스류 식재… 1공구(1.4km) 이어 오송 대표 랜드마크 정원 예고
청주시, 오송물결정원 2공구 조성 본격 착수.사진은 오송 물결정원 1공구.(사진=청주시 제공)
그동안 불법 주정차와 무단 투기 쓰레기로 얼룩져 주민들의 눈총을 받던 충북 청주 오송산업단지 주변의 유휴 수도용지가 도심 속을 시원하게 관통하는 '그린 힐링 로드'로 거듭난다.
청주시, 오송물결정원 2공구 조성 본격 착수. 사진은 위치도.(사진=청주시 제공)
청주시는 오송읍 봉산리와 정중리 일원 충북선 철도 인근에 길게 방치돼 있던 수도용지 상단부를 매력적인 친환경 정원으로 탈바꿈하는 '오송물결정원 조성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2공구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하에 대규모 광역상수도가 매설돼 있어 지상부 개발이 제한됐던 공간을 쾌적한 녹색 휴식공간으로 반전시킨 사례로, 오송 지역 주거 환경의 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원 조성 대상지는 오송 주민들의 주거지와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대형 화물차의 불법 주정차와 캠핑카 장기 '알박기 주차', 그리고 야간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해 고질적인 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청주시는 지난 2022년 수도용지 관리청인 K-water(한국수자원공사), 오송읍 주민자치위원회, 이장단협의회와 전격적인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단계적 정원화 사업을 밀어붙여 왔다.

올해 추진되는 2공구 공사는 잔여 구간 1.2km를 대상으로 총사업비 약 9억 원이 전액 투입된다. 시는 본격적인 중장비 투입에 앞서 지난 5월 고질적 문제였던 장기 주차 차량과 캠핑카들을 완벽히 이동 조치했다. 6월 초 기반 조성 공사의 첫 삽을 떴다. 8월 최종 준공이 목표다.

이번 2공구는 먼저 조성된 1공구보다 산책로의 폭을 과감히 넓혀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편의성을 대폭 보강한다. 여기에 수크령, 참억새, 물억새 등 사계절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그라스(풀)류를 집중 식재해 바람이 불 때마다 은빛 물결이 치는 고품격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가 8억 원을 들여 완공한 1공구(1.4km) 구간은 이미 참억새 등이 자리를 잡으며 지역 주민들의 아침·저녁 산책 코스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2공구까지 완공되면 총 연장 2.6km에 달하는 매머드급 도심 선형(線形) 정원이 완성돼 오송의 숨통을 틔워주는 허파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심 속 방치된 유휴 공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공기업, 그리고 지역 주민들이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 성공시킨 민·관·공 협력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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