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의심' 美서 쫓겨난 소말리아 심판, 고국선 "영웅 대접"... 수천 명 박수 속 귀국 "다음 월드컵 출전하겠다"
박재호 기자 2026. 6. 11. 10:01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미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소말리아 축구 심판 오마르 아르탄이 고국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며 귀국했다.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탄 심판은 10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도착했다.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인 아르탄은 '소말리아 출신 1호 월드컵 심판'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유효한 비자와 외교관 여권을 소지했음에도 지난 7일 미국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했다.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은 "신원 조회 문제로 입국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고, FIFA는 즉시 그를 심판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아르탄이 테러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인물들과 연관됐기 때문이라고 입국 거부 이유를 설명했다.
억울하게 꿈이 좌절됐지만, 고국의 환대는 뜨거웠다. 그가 도착하기 전부터 수백 명의 지지자와 정부 관계자, 축구계 인사들이 모가디슈 아덴 아데 국제공항에 집결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아르탄은 소말리아 국기를 흔드는 팬들에게 둘러싸여 환영을 받았다. 아르탄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VIP 터미널로 이동해 체육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접견했다.

아르탄은 정부와 국민, FIFA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신의 뜻에 따라 다음 월드컵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말리아라는 이름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상황이 좋든 나쁘든 소말리아는 우리 나라이며, 국기와 여권 모두 우리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아르탄은 모가디슈의 한 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에 귀빈으로 참석해 수천 명의 관중으로부터 다시 한번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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