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팬데믹 대비"…질병청, 글로벌 감염병 임상시험망 구축
국내 병원 4곳, 국제 공동 임상시험 참여
감염병 위기 시 신속 연구·치료 근거 확보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질병관리청이 미국 국립보건원(NIH),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 협력해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 감염병 임상시험 참여 기반을 구축했다. 향후 신종 감염병 발생 시 국내 의료기관이 다국가 임상연구에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미국 NIH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의 국제 감염병 임상연구 참여를 지원하고 다국가 임상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2023년 미국 NIH가 지원하는 ‘STRIVE 네트워크’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운영하는 ‘아시아 감염병 임상시험 네트워크’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은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을 대상으로 한 국제 공동 임상연구에 참여하게 됐다.
현재 싱가포르 국립대학교가 주관하는 RAPID 임상시험에는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안산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국내 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RAPID 연구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등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진단과 신속 치료 전략의 효과를 평가하는 다국가 임상시험이다.
미국 NIH가 지원하는 STRIVE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전 세계 34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임상연구 플랫폼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 2건에 참여했으며 현재 중증급성호흡기감염 면역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연구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국제 임상시험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신종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균 감염증에 대한 치료 근거를 확보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임상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 임상시험 참여 기반 구축으로 향후 새로운 감염병 위기 발생 시 국내 의료기관이 다국가 임상연구에 보다 신속하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 임상시험 네트워크 참여 기반 구축은 미래 감염병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국제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의료기관의 글로벌 임상연구 참여를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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