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평가한 이재명 정부 1년은? "BTS·반도체·실용외교"

CBS노컷뉴스 김정록 기자 2026. 6.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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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19개국 67개 매체 외신기사 6만 4827건 AI 분석
내란 수사·정치 양극화·쿠팡 사태 등은 부정적 주제로 조명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공동위원장 및 스트레이키즈, 르세라핌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간 해외 주요 언론들이 한국을 '실용주의 중견국', 'AI·반도체 공급망 핵심국', '세계적 문화강국'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약 1년간(2025년 6월 4일~2026년 5월 4일) 19개국 67개 주요 외신의 한국 관련 기사 6만 4827건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반 감성분석 등 다양한 인공지능 기법을 활용해 외신의 논조와 국가이미지 변화를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외교·정치 분야에서 외신 보도 비중은 54.3%로 가장 높았다. 외신들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외교에 집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울은 섬세한 균형외교를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절제와 실용주의의 외교", 이코노미스트는 "더욱 균형 잡힌 외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디플로맷은 "한국은 중견국으로서 국력 규모 이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외신 평가가 가장 우호적이었던 시점은 미국·중국·일본과의 정상외교가 활발히 진행된 지난 1월이었다.

민주주의 회복력에 대한 긍정 평가도 두드러졌다. AP통신은 "한국의 회복력 있는 민주주의는 또 하나의 중대한 시험을 통과했다"고 보도했고, BBC는 "한국 민주주의가 다시 결집했다"고 평가했다.

경제·산업 분야(43.1%)에서는 AI·반도체 중심의 주식시장 호황이 가장 강력한 긍정 요인으로 분석됐다. 포춘은 "아시아는 AI 가치사슬 전체의 근간이며 한국은 그 핵심 제조 기반"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와 CNBC는 정치적 불확실성 이후 투자자 신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한국 증시가 세계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문화 분야(27.8%)에서는 K-콘텐츠의 영향력이 압도적이었다. 분석 기간 12개월 중 10개월 동안 외신의 최다 긍정 현안은 BTS·케이팝·블랙핑크 등 한류 관련 보도였다.

BTS는 가장 우호적인 평가를 받았고, 오스카 2관왕을 차지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케이팝, 블랙핑크가 뒤를 이었다. CNN은 이 현상을 'K-에브리싱(K-everything)'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며 4부작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했다.

다만 외신은 전임 대통령 내란 관련 수사와 정치 양극화, 캄보디아 사기 사건, 쿠팡 사태 등을 부정적 주제로 조명했다. ESG·노동·산업안전 문제는 한국의 구조적 약점으로 지적됐다.

문체부 공형식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분석은 한국이 단순한 경제 강국이나 한류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중요한 '글로벌 전략국가'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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