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태군 “상대 흔드는 야구, 타이거즈 미래 밝다”

광주일보 2026. 6. 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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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주자들 활약 속 팀 컬러 변화
빠른 발로 상대 압박하는 야구 구현
투수진 이끌어 상승세 이어가겠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이 달라진 기동력이 팀의 발전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독설가’ 김태군이 팀의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했다.

KIA의 포수 김태군은 할 말은 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야구는 ‘팀워크’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만큼 팀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자신감으로 흥겨웠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김태군은 작심 발언을 하기도 했다. 욕을 먹더라도 팀이 중요한 만큼 할 말은 해야 한다가 그의 신조다.

요즘 말로 ‘테토남’으로 통하는 김태군이 모처럼 기대감으로 흐뭇하게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

“이런 모습이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다면 상승세를 타고 내년, 후년, 내후년 팀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김태군을 웃게 하는 전력은 바로 ‘압박감’이다.

KIA는 올 시즌 새 얼굴로 스피드를 올리고 승률을 높였다. 발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박재현에 이어 고졸 루키 김민규도 놀라운 스피드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박재현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2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31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주자 역할로 시작한 김민규도 16경기에서 5개의 도루와 8득점을 만들면서 그라운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벗어난 김도영도 본격적으로 뛰는 야구에 시동을 걸면서 리그에서 손꼽는 박재현-김민규-김도영 라인업이 구성됐다.

빠른 타자들이 연이어 있는 만큼 상대 배터리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주자와 타자를 동시에 신경 써야 하고, 스피드를 의식하다보면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포수로 전체적으로 경기를 조율하고 있는 그는 이런 스피드가 주는 ‘압박감’의 힘을 누구보다 잘 안다.

김태군은 “KBO리그에서는 상대가 계속 압박을 받아야 한다. 다행히 라인업에 발빠른 선수들이 많이 들어와서 상대를 흔들고 있다. 상대를 무조건 압박해야 한다. 이게 강팀의 조건이다”라고 말했다.

KIA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스피드의 힘을 이야기한 김태군은 페이스 유지를 목표로 투수진을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다.

김태군은 “야수, 불펜 다 고생하고 있다. 선발들 일주일에 하루 던지는 데 힘들다는 이야기하지 않으면 좋겠다(웃음)”며 “충분히 자기 몫들 잘하고 있다.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지금 페이스 유지하면서 전반기 끝내면 좋겠다”고 선발진의 좋은 흐름을 이야기했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제임스 네일과는 ‘과정’에 집중해 에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김태군은 “승리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나도 어떻게 할 수 없다. 우리는 과정이다. 결과는 끝나고 나서 하는 것이다. 과정이 안 좋은데 결과 좋다고 만족하지 말라고 한다. 과정이 있어야 결과가 있듯이 팀 에이스면 경기의 3분의 2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퀄리티 스타트를 목표로 게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자 김태군으로서도 과정에 초점을 맞춰 반등을 노리고 있다.

김태군은 “야구 어렵다. 될 듯 하면서도 안 된다. 타석 수가 얼마 안 되니까 그 안에서 찾아가는 것은 내 몫이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이 깊은 말씀은 안 하시는데 과정에서 도와주시겠다고 한다. 감사하다”며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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