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령경제 시대…60대 취업자 40대 추월 ‘눈앞’
고령층 임시·일용직만 늘어…전국 70대 취업 첫 200만 돌파

청년층 인구 유출과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고령층 일자리 확대 등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의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17만 3000명으로 2020년(12만 1000명) 대비 43% 증가했다.
광주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지난 2018년 처음 10만명을 넘어선 뒤, 2020년대 들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증가 폭을 키우는 추세다.
반면, 같은 기간 지역 경제의 중추인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30대 취업자 수는 14만 2000명으로 5년 전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40대는 19만 3000명에서 17만 4000명으로 9.8% 줄었다.
광주는 고령층 취업 증가와 청년층의 지역 이탈 속에서 고용 역전 현상도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0대 취업자 수를 사상 최초로 앞질렀다.
올해 광주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를 넘어서며, 취업 등 경제활동을 하는 전 연령층에서 50대(19만 5000명)에 이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5년 간 광주지역 60세 이상 취업자 수와 40대 취업자 수의 격차는 2021년 6만 6000명, 2022년 5만 2000명, 2023년 3만 4000명, 2024년 1만 4000명, 2025년 1000명 등 급격히 좁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령층 일자리의 경우 임시·일용직 비중이 70%를 넘어 고용의 질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말 광주노동권익센터가 발표한 ‘2025 광주광역시 노동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의 73.4%가 비정규직이었다.
광주에 거주하는 고령층 취업자 중 70대 초반 47.1%와 75세 이상 60% 이상이 단기 임시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들은 정규직 등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유출되고, 은퇴한 고령층이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공·임시 일자리에 뛰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고령층 취업이 증가하는 것은 광주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전국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683만 4000명으로 전년(648만 9000명)보다 34만 5000명 급증했고, 70대 이상 취업자 수 역시 216만 2000명으로 지난 2018년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처음으로 200만명을 넘어섰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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