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고용충격 본격화…5월 취업자, 1년 5개월만에 감소
지난 5월 전국 취업자 전년 동월比 4만 명 감소
주력 업종인 건설업과 제조업 등은 여전히 부진
20대 청년층과 '경제 핵심' 40대 취업자도 감소

지난달 전국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4만 명 줄어들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주력 업종인 건설업·제조업과 20대 청년층의 고용 부진도 지속됐다. 중동발 고용 충격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가데이터처가 11일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전국 취업자(15세 이상 기준) 수는 2912만 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만 명(0.1%) 줄었다.
월간 기준 취업자 수가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를 보인 것은 1년 5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8월 16만6000명에서 9월 31만2000명으로 확대된 뒤 10월 19만3000명, 11월 22만5000명, 12월 16만8000명 등 20만 명 안팎을 기록했으나 새해 첫달(10만8000명)에는 10만 명대로 크게 축소됐다.
이후 2월(23만4000명)과 3월(20만6000명)에는 다시 20만 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4월(7만4000명)에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되더니 지난달에는 아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동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실물경제 충격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21만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만4000명) ▷운수창고업(+3만6000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9000명) ▷농림어업(-12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무엇보다 주력 업종인 제조업에서 14만 명이나 빠졌다. 건설업 취업자 수도 4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별로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17만1000명 늘었다. 30대와 50대도 각각 6만2000명과 2만5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20대 취업자 수는 이번에도 줄었다. 감소 폭은 25만1000명에 달했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핵심 연령층인 40대 취업자 수도 지난해 5월보다 4만3000명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7000명(0.4%), 일용근로자는 12만1000명(2.5%) 각각 증가했다. 일용근로자는 1만4000명(1.5%)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8만 명(5.6%),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9000명(0.7%) 각각 증가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43만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만7000명(2.0%) 늘었다.
지난달 15~64세 이상 고용률은 70.2%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5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0.6%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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