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횡포 더 이상 못 참아"…일본이 3300억 쏟아붓는 이유 [도쿄나우]

도쿄=최만수 2026. 6. 1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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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희토류 생산설비 구축
신에쓰화학공업 후쿠이현에 생산설비 신설
정부가 비용 절반 지원

일본 화학업체 신에쓰화학공업이 후쿠이현에 희토류 생산설비를 신설한다고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공급망을 재편하기 위해 국내 제련 능력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조치다.

희토류는 광석을 분리·정제하는 제련 과정을 거쳐 각종 희토류 원소로 가공되며, 전기차(EV)용 영구자석과 반도체 제조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일본 정부도 2028년도 이후 상업화를 목표로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토리시마 인근 해역에서 희토류 자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제련 설비 투자에 대해서는 최대 절반까지 보조금을 지원해 일본 내에서 완결되는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광석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채굴부터 제련까지 일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자석용 희토류 생산의 9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의 수출 규제 강화로 일본의 공급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올해 3~4월 중국산 희토류의 일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 일본은 미나미토리시마 해역 외에도 호주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희토류 자원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 조달한 광석을 국내에서 제련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신에쓰화학은 후쿠이현에 최소 350억엔을 투자해 새로운 희토류 제련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75억엔은 정부 보조금을 활용한다. 회사는 이미 후쿠이현 내 두 곳의 희토류 제련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일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에쓰화학이 일본 국내에 새로운 희토류 제련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전기차 모터용 네오디뮴 자석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터븀, 반도체 제조장비에 사용되는 이트륨 등의 공급 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희토류 제련은 강산성 폐액과 중금속 폐기물이 발생하는 산업으로,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본은 과거 환경 규제를 준수하면서 희토류 제련 산업을 운영했지만, 1990년대 이후 중국이 낮은 비용을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돼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서 철수했다.

중국은 최근 희토류를 경제적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025년 4월 디스프로슘 등 7종의 희토류에 대한 수출 규제를 도입했으며, 2026년 1월부터는 군민양용 품목 규정을 근거로 일본에 대한 수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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