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숨겨진 젠슨황 수혜주?…두산 통해 엔비디아 AI소재 공급망 편입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미셀(005690)이 숨겨진 젠슨 황 수혜주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미셀이 두산 전자 BG를 통해 엔비디아(NVIDIA) 인공지능(AI) 가속기 공급망과 연결되는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주가는 뛰는데 파미셀은 잠잠…AI 밸류체인 '주목'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LG그룹주에 이어 두산그룹주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공급망과 연결된 기업들이 잇따라 시장의 주목을 받는 흐름이다. 그러나 정작 두산 전자BG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파미셀은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소외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수혜가 완제품·부품 기업 중심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소재 공급망 하단에 위치한 파미셀의 AI 밸류체인 편입 효과는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파미셀이 숨겨진 젠슨 황 수혜주로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파미셀은 두산 전자BG를 통해 엔비디아 인공지능(AI) 가속기 공급망과 연결되는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엔비디아 직접 공급사는 아니지만 AI 가속기용 기판 소재 밸류체인에서 두산 전자BG와 연결된 핵심 소재 공급사라는 점에서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는 논리다.
특히 파미셀은 두산 전자BG에 저유전율 소재를 공급하며 AI 반도체 기판 소재 밸류체인에 편입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소재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에 적용되는 동박적층판(CCL) 제조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근 파미셀의 기업가치는 과거 줄기세포치료제나 뉴클레오시드 중심에서 벗어나 AI 기판 소재 실적 가시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파미셀도 AI 소재 공급망 관점에서 재평가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기도 하다.

줄기세포 기업서 AI 소재주로…실적 체질 바뀐 파미셀
줄기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출발한 파미셀은 사업다각화에 성공해 실적 체질을 바꾼 바이오기업으로 꼽힌다. 앞서 파미셀은 2012년 12월 아이비디켐을 인수하며 메톡시폴리에틸렌글리콜(mPEG),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등 의약중간체와 전자소재, 산업용 정밀화학제품 사업에 진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는 진단키트 원료인 뉴클레오시드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AI 산업 성장에 따른 전자소재 수요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올랐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두산 전자BG와 2024년부터 사업 협력을 강화한 점이 전자소재 매출 확대의 기반이 됐다.
파미셀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2023년 562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649억원, 지난해 1141억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 △47억원 △343억원으로 급증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파미셀의 매출이 1665억원, 영업이익이 6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업이익률이 36.5%에 달한다.
증권가의 낙관적 전망은 이미 올해 1분기 실적을 통해 일정 부분 가시화되고 있다. 파미셀은 올해 1분기 매출 367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하며 2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5.7%에 달해 국내 바이오기업 중에서도 5위 내에 드는 수익성을 보여줬다.
증권가에서 일제히 파미셀의 실적 눈높이를 높이는 이유는 저유전율 전자소재 매출이 일시적 공급 증가가 아니라 AI 서버·네트워크·패키지용 CCL 수요 확대와 맞물린 구조적 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주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중 차세대 제품향 공급이 시작되며 고객사와 함께 단가 상승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핵심 AI 고객사 신제품향 공급이 시작되고 이에 대응하는 국내 CCL 고객사의 신규 라인 가동 역시 예정돼 있어 물량 확대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수익성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저유전율 소재가 단순 범용 화학소재가 아니라 고객사 공정 조건에 맞춰 장기간 최적화된 맞춤형 소재에 가깝다는 점에서다.
이 연구원은 “파미셀이 제조하는 저유전율 전자소재는 단순 보조재 이상의 기술적 중요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벤더 이원화의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파미셀의 독점적 공급 지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도 “품질 인증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구조적 특성상 단기간 내 공급망 이원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파미셀 관계자는 “바이오기업으로서 이익률도 좋은 편인데 주가 측면에서는 아쉬운 감이 있다”며 “바이오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새미 (bird@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초유의 참정권 침해 사태…정치에 무심하던 대학가를 깨우다
- '태안 밀입국' 中 반체제 인사 불구속…한국 영해 들어와 "도움 청하러 왔다"
- 곧 일곱째 태어나는데…"아들 죽음 학대 때문 아냐" 부인한 부부
- 중저신용자 채권매각 56% 쑥…포용금융 비용 부담 눈덩이[only이데일리]
- [그해 오늘] “신변보호 소용없었다”…배관 타고 6층 오른 스토킹 살해범
- 美 5월 CPI 4.2%로 2023년 이후 최고…근원물가는 예상 하회(종합)
- 하락 방어 움직임 커졌다…“코스피 추가 하락 경고등”
- "이재용·정의선·최태원 중 '원픽'은"...젠슨 황, 성공 기원 그룹 줄줄이
- BTS 보러 부산 왔는데…외래객 민원 '급증'
- "전자발찌 찬 디스코팡팡 DJ, 여고생 집단 성폭행"…또 다른 성범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