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상대' 체코 감독 "손흥민은 한국의 레전드... 홍명보호 공격 뛰어나" [과달라하라 현장]

코우베크 감독이 이끄는 체코 대표팀은 홍명보호와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오후 3시 30분(현지시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코우베크 감독은 "당연히 월드컵이 시작했다는 열기를 느끼고 있다. 긴장감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미국 댈러스에 있을 때는 잘 느껴지지 않았는데, 멕시코에 도착한 이후 이제야 긴장감이 다가온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날씨나 고지대 적응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핑계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항상 잘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FIFA 랭킹 41위로 한국(25위)보다 16계단 아래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기세와 저력은 매섭다. 사령탑 교체 이후 월드컵 유럽 최종 예선에서 까다로운 복병인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상대로 연이어 2-2 무승부를 거둔 뒤, 피 말리는 승부차기 끝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당시 기록한 4골 중 무려 3골이 정교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을 만큼 데드볼 상황에서의 한방이 위력적이다.

특히 한국의 고지대 적응 이슈와 비교해 체코가 경기 이틀 전에야 과달라하라에 도착해 짧은 시간만을 보내게 된 점에 대해서는 "항상 듣는 질문"이라며 "체코도 월드컵 모든 참가국처럼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 덴마크전까지 잘 치러서 이 자리에 왔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매번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게 축구다. 고지대에 적응시키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낼지는 경기장에서 보겠다"며 "고지대 적응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낙담하고 싶지는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핵심 인물로는 단연 손흥민(LAFC)을 꼽았다. 코우베크 감독은 손흥민 말고 위협이 될 만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간단한 답이다. 손흥민이 위협이 된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심지어 그는 "손흥민은 한국의 레전드다. 한국은 공격이 뛰어난 팀이다. 훌륭한 공격수들이 포진해 있어 체코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체코 역시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지난 유럽 예선 덴마크전에서도 경기를 잘 치러냈다"라며 "한국의 뛰어난 공격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거 한국 대표팀이 친선경기 때 정보 교란을 위해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꿨던 이른바 셔츠 트릭에 대해서는 "상대의 계획은 본인들이 결정할 문제다"라며 "등번호가 달랐던 건 일종의 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한국 선수들을 다 파악하고 있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미소지었다.
마지막으로 코우베크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전할 메시지로 "항상 세 가지를 강조한다. 팀 플레이, 단결, 그리고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라는 것"이라며 "경기장에서 그것들을 증명해내야 하며 나 역시 마찬가지로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과달라하라(멕시코)=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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